[우선순위 투자단어장②] ‘11년만에 최대라던데’…주식 반대매매란?
[우선순위 투자단어장②] ‘11년만에 최대라던데’…주식 반대매매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3.19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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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증권사 빌린 돈으로 주식 매입…증권사, 미변제 시 강제 매도 
‘깡통계좌’ 속출 우려…금융당국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그래픽=정우교 기자
©그래픽=정우교 기자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하면서 '반대매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두고 금융당국과 증권업계는 한때 의견이 엇갈렸지만, 시장안정조치를 위해 △일정기간 반대매매 유예 △담보비율 하향 조정 등에 협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조치가 개인투자자의 '깡통계좌' 속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용융자금으로 주식 매입…증권사, 고객 미변제시 강제 매도 

여기서 반대매매란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려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후, 만약 빌린 금액을 약정 기간내 변제하지 못했을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되파는 것을 뜻한다. 

이와 관련, 증권거래법 제49조에서는 "증권사는 유가증권에 관련해 고객에게 금전의 융자 또는 유가증권의 대부의 방법으로 신용을 공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신용공여 한도와 담보비율, 징수방법에 대한 규정을 정해야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실제 반대매매는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평균 107억3158만원에 이어 2월에는 117억2777만원으로 9.3% 늘어났으며, 이달에는 17일까지 147억2364만원을 기록하면서 25.54% 증가했다. 

주가들이 연이어 폭락하고 있는 만큼 돈을 갚지 못한 미수거래 투자자들은 그만큼 손실을 보게 되고, 증권사와의 거래(미수거래)도 되갚지 못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증권사의 위탁매매 미수금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수금 규모는 지난 1월 평균 1957억7496만원에서 2월 2115억5782만원으로 8.06% 늘어났다. 이달 17일 기준으로는 15.60% 증가한 2445억5207만원으로 파악됐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1591.20)보다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485.14)보다 16.45포인트(3.39%) 오른 501.59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1591.20)보다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485.14)보다 16.45포인트(3.39%) 오른 501.59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깡통계좌 속출 우려…금융당국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른바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깡통계좌'란 담보유지비율이 100% 미만인 계좌를 뜻하는데, 이때 담보유지비율이란 투자자가 융자를 받아 주식을 매수한 이후 담보가치(주식·신용대주 등)의 하락으로 증권사가 입을 손실을 막기 위해 신용융자금액 또는 신용거래 대주시가 상당액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정해놓은 비율을 말한다. 

보통 140~160%선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약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는 담보부족 계좌로 규정하고 투자자에게 추가 증거금을  채우도록 하는 '마진콜'을 요구하거나 반대매매를 행사하는 것이다. 

13일 최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는 "증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동일기간(3월16일부터 6개월간)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금융위는 담보유지비율을 준수하지 않더라도 제재를 받지 않도록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하도록 정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 이익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해 담보비율 하락에 따른 기계적인 반대매매를 자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에 증권사들도 동참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금융위의 발표 이후, 신용공여 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1~2일간 유예하거나 담보유지비율을 120% 수준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1500선이 붕괴됐다. 이날 11시 30분 전거래일보다 92.76하락한 1498.44을 가리킨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11시 50분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을 중지하는 사이드카를 유가증권시장에 발동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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