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코로나19가 바꾼 소비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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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코로나19가 바꾼 소비지형도
  • 그래픽= 김유종/글=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3.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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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 이미지출처=Getty Image Bank)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통업계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이른바 ‘집콕 상품’입니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필품, 간편식, 완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건강의료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 가까이(598%) 급증했고 화장지와 세제 등 ‘생필품’ 판매는 41%, ‘식품’의 경우 판매가 21%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 봄 시즌 상품 및 캠핑, 등산용품 등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아이들의 ‘집콕’ 기간도 장기화되면서 완구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2월 10일부터 3월 8일까지 4주간 아이들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9%나 신장했습니다. 보드게임 매출도 104% 늘었으며 레고는 13%, 완구 전체는 1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주문 방식으로는 ‘언택트(Untact·비대면)’가 자리 잡는 분위기입니다. 사람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편리하게 주문이 가능한 결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 건데요.

스타벅스는 지난 1~2월 두 달간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방문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는 건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인 My DT Pass를 통한 주문 건수가 30% 늘었습니다. 달콤커피의 로봇카페 ‘비트(b;eat)’의 앱 멤버십 가입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누적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뚜레쥬르도 2월 배달 서비스 매출이 전월 대비 6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온라인 쇼핑, 비대면 주문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부모님 대신 온라인 장보기에 나서는 ‘대리 쇼핑’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홈플러스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온라인몰 배송지를 일시적으로 변경해 주문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후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의 배송지 변경 주문 건수는 전주 대비 58%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당장 필요한 음식과 마스크 등을 사러 나갈 노부모를 염려해 배송지를 바꿔 부모님 물품을 구매하는 자녀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소비자를 점점 ‘언택트 홈(Home)족’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셈인데요. 대다수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중심축 이동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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