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코로나19 장기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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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코로나19 장기화’ 어쩌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3.1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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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확진자 방문으로 휴점…백화점 2월 매출 30% 이상 ↓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를 공포로 삼킨 '코로나19'의 장기화 전망이 나오면서 백화점 업계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매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일상적 방역'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점쳤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일상적 방역'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점쳤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일상적 방역'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점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하고 있지만, 집단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발생이 지속하고 있다"며 "전문가, 외국 전망을 종합했을 때 코로나19가 단기간 소멸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백화점 업계는 더욱 난감한 눈치다. 여전히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휴점이 이어지고 있으며, 외출을 꺼리며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매출 감소가 당연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 7일 본점이 3일간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15일 부산 본점까지 총 16개점이 20여 일 동안 휴업에 들어갔다. 신세계 백화점은 현재까지 총 4개점이 7일간 휴점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갤러리아도 지난 2월 29일 센터시티를 시작으로, 총 3개의 점포가 4일간 휴업을 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 13일 디큐브시티점이 확진자 방문으로 조기 폐점됐으며, 이어 14일 판교점이, 17일에는 무역센터점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는 등 총 6개점이 11일간 조기 폐점된 바 있다.

이는 고스란히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지난해 12월(-3.3%)과 올 1월(-0.3%)보다 감소 폭이 급격히 커졌다. 이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0~20% 하락했던 지난달과 달리, 이번 달 들어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지면서 1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울 전망이다.

또한 봄 세일 등 매년 진행하던 정기 행사도 미뤄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는 시점인 가운데 소비자가 몰릴 수 있는 세일 행사를 진행하는 자체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소비자 사이에서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됨과 동시에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상황이라 이전과 달리, 세일 행사 자체가 매출 타격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 업계의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소비는 얼어붙은 상황이라 1분기 실적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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