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플랫폼·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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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플랫폼·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선다
  • 윤지원 기자
  • 승인 2020.03.2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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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인터랙티브 음악게임 ‘퓨저(FUSER)’…멀티플랫폼 퍼블리싱 신작, 북미·유럽 공략
美 PAX East에서 첫 공개, 현지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 확인…긍정적인 외신 보도 이어져
2019년 11월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평정한 ‘리니지2M’…해외 진출도 준비 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윤지원 기자]

신규 퍼블리싱 음악게임 퓨저(FUSER)_팍스 이스트 2020 현장 이미지 ⓒ엔씨소프트
신규 퍼블리싱 음악게임 퓨저(FUSER)_팍스 이스트 2020 현장 이미지 ⓒ엔씨소프트

2017년 ‘리니지M’, 2019년 ‘리니지2M’ 출시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꾼 엔씨소프트가 올해는 다변화된 플랫폼과 장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시장으로 보고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현지법인인 ‘엔씨웨스트(NC West)’는 본사와 자회사, 파트너 개발 스튜디오 등과의 협력을 통한 퍼블리싱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올해는 미국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 ‘하모닉스(Harmonix)’와 함께 PC 및 콘솔 등 멀티플랫폼 신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신규 퍼블리싱 음악게임 퓨저(FUSER)_팍스 이스트 2020 현장 이미지 ⓒ엔씨소프트
신규 퍼블리싱 음악게임 퓨저(FUSER)_팍스 이스트 2020 현장 이미지 ⓒ엔씨소프트

엔씨웨스트는 지난 2월 27일부터 사흘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PAX East 2020)’에서 신개념 인터랙티브(interactive) 음악게임 ‘퓨저(FUSER)’의 부스와 시연존을 마련하고 게임을 공개했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 하고, ‘락밴드(Rock Band)’, ‘댄스 센트럴(Dance Central)’ 등의 시리즈로 음악/리듬 게임 시장을 선도해온 미국의 ‘하모닉스’가 개발했으며 올 가을 북미와 유럽에 정식 출시한다.

특히 퓨저는 ‘팍스 이스트’를 찾은 글로벌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퓨저의 시연 버전을 즐기려는 현지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약 1시간 가량 대기줄이 이어졌으며 부스에서 퓨저의 컨셉인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재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외신들도 기존에는 없던 혁신적인 음악 게임이라는 반응과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퓨저 이용자는 여러 곡을 조합하는 가상의 마에스트로가 되어 세계 최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악기 사운드 등 히트곡들을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완벽하게 조합할 수 있다”고 퓨저를 소개했다. 또, 미국 게임전문지 ‘PC Gamer’는 직접 시연해 본 소감을 전하면서 “퓨저는 창의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각기 다른 음악의 사운드가 완벽히 싱크 되는 등 퓨저에 적용된 놀라운 기술이 상당히 인상깊었다”고 보도했다.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시작으로 플랫폼과 장르의 다변화로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퓨저는 플레이스테이션 4(PS4), 엑스박스 원(Xbos One), 닌텐도 스위치 등의 콘솔 3대 플랫폼과 PC(윈도우)에 동시에 출시한다.

신규 퍼블리싱 음악게임 퓨저(FUSER) ⓒ엔씨소프트
신규 퍼블리싱 음악게임 퓨저(FUSER) ⓒ엔씨소프트

장르도 신선하다. 엔씨소프트의 주종목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는 다른 ‘음악 게임’장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악 게임은 음악을 연주하고 컨트롤 하는 체험적 요소와 게임의 재미를 결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로, 북미와 유럽에서는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중화된 장르 중 하나다.

이번에 공개된 퓨저는 기존 게임에는 없던 음악 믹스(mix) 퍼포먼스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하는 신개념 음악 게임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보컬, 베이스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올 가을 출시버전에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포함해 팝, 랩/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라틴 및 중남미 음악까지 100곡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수록될 예정이다.

아울러 퓨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가 만든 사운드를 게임 안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소셜 기능을 더했다. 직접 음악을 찾아 듣고, 노래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27일 국내에 출시해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2M은 모바일 MMORPG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준 높은 그래픽, 안정적인 서버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특히, 엔씨소프트가 자신감을 어필한 기술력과 MMORPG 운영 노하우의 진가가 게임을 즐길수록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는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의) 구체적인 시기나 지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해외 진출은 올해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라고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현지화가 중요한 만큼, 충분한 국내 서비스 안정화를 이루고 출시 지역과 시기는 유동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은 높다.

꾸준히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사업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IT, 통신, 게임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인내는 가장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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