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①수도권] 민원 키워드 1위 ‘아파트’…종로, ‘교육’
[공약①수도권] 민원 키워드 1위 ‘아파트’…종로, ‘교육’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03.23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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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민원 키워드…1위 아파트
교통‧교육‧분양‧입주민 상위권 內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조서영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은 정책 대결의 장이 돼야만 한다. 제20대 국회의원들의 공약 완료율이 절반을 넘지 못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제21대 총선 또한 공약과 인물보다 정당이 유권자들의 주요 판단기준이 될 거라 예상해도, 우리는 정책을 봐야만 한다. 결국 총 253개 지역구의 불편함은 여야 간 정쟁(政爭)이 아니라 정책에서 비로소 해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사오늘>은 수도권‧TK(대구‧경북)‧PK(부산‧경남)‧충청 등으로 지역을 구분해 그 지역의 민원 키워드와 각 후보의 1호 공약을 비교해보려 한다. 각 지역별 관심사와 민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한민국 공약 이슈지도’를 참고했다. 공약 이슈지도는 2016년 6월부터 2019년 하반기까지의 국민신문고 민원과 언론기사 등 1500만 건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 자료다.

 

서울 민원 키워드…아파트‧교육 

서울지역 민원 키워드ⓒ중앙선관위 갈무리(캡쳐)
서울지역 전체 민원 키워드ⓒ중앙선관위 갈무리(캡쳐)

서울특별시 전체 민원 키워드 1위는 66만 1257건의 아파트다. 이후 교육(47만 5675건), 분양(45만 9817건) 등이 뒤를 이었으며, 교통(36만 5773건)은 6위에 속해있다. 

총 49개의 서울 지역구 가운데 양당 후보들이 모두 1호 공약을 낸 종로구에 대해 알아봤다.


 종로구…李 교통-黃 교육

종로구 민원 키워드ⓒ중앙선관위 갈무리(캡쳐)
종로구 민원 키워드ⓒ중앙선관위 갈무리

‘정치 1번지’ 종로구의 민원 키워드 10위권 안에는 교육 관련 키워드가 절반 이상 차지했다. 교육(1위‧1만 5085건)을 포함해 기간제 교사(2위‧9965건), 학교(3위‧9810건), 교사(6위‧5848건), 학생(7위‧5469건) 등이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이에 부응하듯 미래통합당 황교안 당대표는 지난달 18일 교남동 경희궁자이아파트 앞 초등학교 신설안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황 대표는 “1976년 경기고를 시작으로 수많은 명문학교들이 종로구를 떠났다”며 “80여 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신고를 존치시켜 지역주민의 학습권과 교육권을 반드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로구의 오랜 문제는 바로 교통이다. 비록 민원 키워드에는 교통이 12위에 머물렀지만, 2016년 총선부터 종로 서북부 지역은 교통사각지대로 떠올랐다. 당시 정세균 종로구 후보는 은평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체증 문제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으로 해결할 것이라 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이를 이어받아 1호 공약으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을 내세웠다.

 

 경기도 민원 키워드…아파트‧입주민

경기도 전체 민원 키워드ⓒ중앙선관위 갈무리
경기도 전체 민원 키워드ⓒ중앙선관위 갈무리

경기도 전체 민원 키워드 1위는 154만 1401건의 아파트다. 이후 입주민(118만 5900건), 교통(108만 8844건) 교육(101만 9020건)등이 뒤를 이었다.

총 60개의 경기 지역구 가운데 안양시동안구을에 대해 살펴봤다.


안양동안을…안양교도소 이전

경기도 안양시 민원 키워드ⓒ중앙선관위 갈무리
경기도 안양시 민원 키워드ⓒ중앙선관위 갈무리

안양시 동안구는 아파트(4만 244건)와 교육(3만 9562건) 등이 주요 민원 키워드였다. 한편 안양동안을 민주당 후보 이재정 의원과 통합당 후보 심재철 의원 모두 이와는 별개의 공약을 내세웠다. 바로 안양교도소의 임기 내 이전이다. 이 공약에는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이뤄내지 못한 해묵은 현안이라는 점이 숨겨져 있다.

그동안 1963년에 세워진 안양교도소의 노후화 및 도심지의 발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이전을 시도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매번 좌절했다. 특히 2000년부터 안양동안에서 5선을 지낸 심 의원은 2010년부터 안양교도소 규모 축소 및 재건축을 주장해왔다. 그는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8일에도 “안양과 의왕의 교정시설을 합쳐 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의원은 16일 “그동안 많은 정치인이 선거철이면 안양교도소 이전 공약을 내세우고, 이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거창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공약 1호로 내세우며, 모든 정치 역량을 교도소 이전 확정에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한때 안양교도소 이전 해법이 표심을 좌우하던 2012년 제19대 총선을 지나, 어느덧 8년이 흘렀다. 그 시간은 국민들의 민원 키워드에서 안양교도소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 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정치인들이 이를 공약 키워드에서 지우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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