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피해자 줄소송…검찰 수사 ‘급물살’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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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피해자 줄소송…검찰 수사 ‘급물살’ 탈까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3.26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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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피해자, 우리·신한은행·대신증권·신한금투 등 잇따라 고소
피해 투자자 소송 거세질 듯…이종필 전 부사장 인터폴 적색수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쳐
©라임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쳐

최근 '라임사태'가 급변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크고 작은 소송이 최근 들어 더욱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제가 된 펀드의 판매 총괄을 담당했던 신한금융투자 前본부장이 긴급 체포됐고, 관련 수사팀도 보강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라임펀드 피해자, 우리·신한은행, 신한금투, 대신증권 등 관계자들 잇따라 고소

이와 관련, 지난 25일 법무법인 한누리(1월), 법무법인 광화(2월)에 이어 '법무법인 우리'가 이번 사태 관련자들을 고소했다. 

앞서 '법무법인 우리'는 지난달 20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대신증권 前반포WM센터 지점장 장모씨를 비롯한 관련자들과 대신증권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한 이래, 추가로 관계자들을 고소한 것이다. 이날 해당 법무법인 공식자료를 통해 '라임사태'를 '희대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규정짓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법무법인 우리'는 "이 사건은 피해규모는 단순히 라임펀드에 대한 투자한 투자 피해금액으로만 최소 1조60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되는 사건"이라면서 "라임펀드 투자자 피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인 기업사냥을 통한 대상기업에 투자한 소액투자자들의 피해까지 합산할 경우 피해액은 몇배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폰지사기' 구조와 유사하다면서 △자금모집책 △쩐주역할 △기업사냥 세력 △자금인출 및 세탁세력 △범행 비호세력 등 관련자들과 대신증권 前반포WM센터 지점장 장모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법무법인 한누리'는 지난 1월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을 통해 라임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KEB하나은행 △대신증권 등을 형사고소했다. 또한 2월 법무법인 광화는 동일한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사기, 자본시장법위반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26일 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현재도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피해사실을 접수하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짧게 언급했다. 

그런가하면 이보다 앞선 24일 라임자산운용 '크레딧인슈어펀드' 투자 피해자 14명도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들은 상품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펀드의 부실을 미리 인지하고도 피해자들을 속이고 투자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종필 前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뉴시스
이종필 前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뉴시스

투자자 소송 더욱 거세질듯…검찰, 이종필 전 부사장 인터폴 적색 수배

피해 투자자들의 '라임사태'에 대한 소송은 더욱 많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라임사태의 한 피해자는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제가) 가입한 곳에서 피해를 봤던 피해자들은 오프라인 소송, 집회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알렸다. 

이어 "아무래도 펀드의 만기가 남아 있는 탓이 크겠지만, 대부분 피해자들은 현재까지 해당 증권사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하지만 만기까지 상황을 더 지켜본 후, 상황에 따라 추가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책(소송·집회)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도 같은 날 통화에서 "현재 알려진 소송 이외에도 장모씨(前대신증권 반포WM센터 지점장)와 관련된 피해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같은 소송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예고했다. 

한편, '라임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임모 前신한금융투자 PBS본부장을 긴급체포했다. 그동안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 펀드의 부실을 미리 알고도 판매를 계속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에 따르면, 회사를 떠난 임 前본부장은 당시 해당 펀드의 운용·판매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관련 수사팀도 보강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향후 '라임자산운용'을 둘러싼 수사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가운데, 26일 서울남부지검은 그동안 수배중이었던 이종필 前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돌연 잠적한 이 前부사장의 위치는 지금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만약 외국으로 도주한 경우를 대비해 이뤄진 조치"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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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사기판매 2020-03-27 08:43:02
대신증권 라임펀드 부실 알고도 판매했다 사기규모가 제일크다 반포센터에서만 1조 넘게 판게 2018년이고 2019년 환매중지 사태직전까지 판매했다 문제 알고도 판매한 대신증권 오너 구속해야 한다 장영준도 구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