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희의 정경 問答] 미래통합당 선거승리와 ‘장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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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희의 정경 問答] 미래통합당 선거승리와 ‘장기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0.03.26 16: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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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최근 신선한 변화를 보여준 정치인은 누구일까. 바로 장기표다.

장기표가 누구인가. 민주화운동의 산 역사다. 세간에선 더불어민주당을 운동권 정당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 당에 장기표 만큼 치열하게, 그리고 순수하게 민주화운동을 전개한 사람이 있나.

게다가 장기표는 진보인사다. 종북과 거리가 먼, 종북을 철저히 비판해온 개혁주의자이다. 거기에 더해 ‘사랑의 정치’를 일관되게 주창해온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다. 장기표는 민주화보상금도 받지 않았다. 그 시절 자신이 민주화운동을 할 수 있었던 게 특권이고, 또 그 시절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직장에서 일했던 선량한 시민들은 보상금을 받지 않는데 자기가 왜 그걸 받느냐, 라면서 사양했다.

장기표 미래통합당 김해을 후보가 변화를 시도했다. ⓒ시사오늘
장기표 미래통합당 김해을 후보가 변화를 시도했다. ⓒ시사오늘

이런 장기표를 미래통합당은 경남 김해을에 공천했다. 이것이야 말로 미래통합당이 중도층의 마음을 끌어올 수 있는 신의 한수였다.

역대 선거를 돌아볼 때 신선한 변화를 시도한 정당이 승리했다. 뿐만 아니라 변화를 보인 후보가 승리했다. 대표적인 게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다. YS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그는 소위 군사독재세력의 후예라는 민정계와 손을 잡았다. 정확히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산업화세력과 손을 잡은 것이다.

만약 YS가 아무런 변화 없이 ‘민주화세력 1인자’ 자리만 고집했다면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아니다. 장기표도 이번에 변화를 시도했다. 소위 보수 정당이라는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것이다. 왜? YS처럼 개혁하기 위해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개혁성과를 낸 인물은 YS 아닌가. YS는 집권후 개혁 세력을 대거 영입해 선거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4·15 총선이 이제 20여 일도 남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미래통합당은 장기표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김해을에 공천만 주고는 신경을 끈 느낌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빨리 장기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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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준모 2020-03-27 15:11:49
장기표가 통합당 후보라니?
늙으면 판단력이 이정도로 흐려지는 건가?(나도 늙었음)
장기표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