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온라인으로”…패션업계, 이커머스 확장 가속
“명품도 온라인으로”…패션업계, 이커머스 확장 가속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3.26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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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재정비·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속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에스아이빌리지 주세페 자노티 브랜드관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주세페 자노티 브랜드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업계가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에 온라인 쇼핑이 주요 소비 행태로 자리잡은 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은 더욱 담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공식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를 럭셔리 플랫폼으로 본격 육성한다. S.I.VILLAGE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6년 시작한 자사몰로 패션, 뷰티, 리빙 브랜드 180여 개가 입점 중이다. 명품 브랜드 30여 개가 입점했으며 병행수입 상품이 아니라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수입한 100% 정품만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명품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온라인몰 명품 브랜드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S.I.VILLAGE는 올해 1분기에만 총 5개의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지난 1~2월에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필립플레인’과 ‘사카이’를 론칭했고, 3월에는 에르메스 뷰티와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주세페 자노티’, 가죽 제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 판매를 시작했다. 다음달에는 명품 아동복 브랜드 ‘아르마니 주니어’도 론칭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가 공식적으로 국내 온라인몰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주세페 자노티의 경우 2012년 국내에 처음 진출했고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하면서 온라인 독점 판권도 넘겨줬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온라인 전용 컬렉션 ‘그린 빈폴(Green Beanpole)’을 내놨다. 빈폴멘·레이디스는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트렌디한 디자인에 가성비까지 갖춘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매 시즌 선보이고 있다. 

올 봄여름 시즌 그린 빈폴은 일상에서 가장 즐겨 입는,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들로 구성했다. 스웨트셔츠, 피케 티셔츠·원피스, 라운드넥 티셔츠, 캐주얼 셔츠 등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제안했다.

생활문화기업 LF은 일찍이 온라인 영역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 2014년에는 LG패션몰을 LF몰로 개편,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인기 있는 타사 브랜드까지 입점시켜 외연을 확장했다.

사업 효율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온라인 브랜드로 리뉴얼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지난달 중순 출시한 봄 주력 제품의 초도 물량을 완판했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LF 공식 온라인 쇼핑몰 LF몰의 20~30대 여성복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제품 1~10위에는 모두 앳코너 제품이 올랐다. 회사 측은 예약 판매분 출고 및 추가 생산분에 대한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올해 온라인몰 강화를 주요 성장 전략 중 하나로 내세웠다.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 온라인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온라인몰 전문화를 통해 매출 확대·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열린 주총에서 “디지털 중심의 적극적인 광고·마케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성장하는 온라인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더한섬닷컴을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구성된 프리미엄 패션몰로 강화하고 H패션몰도 전면적인 사이트 리뉴얼을 통해 해외 패션 전문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사업에 필수적인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곳도 있다. 패션기업 한세엠케이는 최근 당일 주문한 옷을 그날 바로 배송해 주는 ‘의류 총알배송’ 서비스를 서울·수도권 지역에 우선 도입했다. 아이스타일24 사이트에서 밤 12시부터 오전 10시 이전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당일 받아볼 수 있다. 수도권 외 지역 및 오전 10시 이후 주문 건은 다음날 배송된다. 일일 배송을 원하지 않는 경우 일반 배송도 선택 가능하다.

총알배송은 당초 이달 말 경 오픈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오프라인 몰 및 백화점 등을 찾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오픈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한세엠케이는 RFID(전자부착태그)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 입출고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은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적고 시장 성장세와 수익성도 높다”며 “밀레니얼 세대 등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도 온라인 전략은 필수”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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