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행사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코로나19가 바꾼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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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행사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코로나19가 바꾼 新풍속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3.26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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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신차 알리기 어려움 속 철저한 위생·방역 보장한 행사 운영 ‘눈길’…차수 분산 및 1인 1차량 제공해 코로나19 우려 떨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26일 열린 기아차 쏘렌토 시승행사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체온 측정과 방역소독이 이뤄졌다. ⓒ 시사오늘
26일 열린 기아차 쏘렌토 시승행사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체온 측정과 철저한 방역소독이 이뤄져 눈길을 모았다. ⓒ 시사오늘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을 막고자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도 이에 발맞춘 마케팅을 이어가며 예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26일 진행된 기아차 쏘렌토 시승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염두에 둔 행사 진행으로 눈길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약 속에서도 공들여 만든 신차를 알리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서 읽힌 것.

우선 기아차는 행사 장소부터 탁트인 여의도 서울마리나 주차장을 택해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어냈다. 기존처럼 실내가 아닌 개방된 공간에 행사장을 마련함으로써 불필요한 대인 접촉을 최소화했다. 행사 운영도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한 관계자들이 접수 데스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참가자들의 체온을 일일히 측정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행사 운영은 한 번에 100~150여 명이 넘는 기자들을 불러모아 준비한 차량에 태우는 방식을 벗어나, 6차수로 나눠 운영됐다. 기자가 참가한 마지막 6차수 시승 당시 행사장은 한산한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별다른 브리핑조차 진행하지 않는 모습은 그만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안전한 행사운영을 위해 행사장과 시승차량 90대에 대한 방역을 사전에 철저히 진행했다"며 "행사 중에도 스텝들이 차량을 수시로 소독하고, 행사장에는 열감지기, 소독제 비치는 물론 구급차까지 2대 대기시켰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이날 행사는 신차 시승 시 1대당 2명이 탑승하던 관례도 벗어나 1인당 1차량을 제공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행사에 참가한 기자들 역시 각자 왕복 100km의 시승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흩어졌다.

앞서 기아차는 쏘렌토 출시행사마저 회사 창립 이래 처음 온라인 중계로 진행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진행된 시승행사는 출시 행사도 건너 뛴 신형 쏘렌토를 제대로 알려야 하는 상황 속 고민의 흔적들이 그대로 묻어났다.

안전수칙과 위생을 보장한 가운데 무사히 치러진 쏘렌토 시승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내 자동차 업계가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마케팅 운용의 묘(妙)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싶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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