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석희 ‘삼성 배후론’에 황당… “사실과 무관한 거론에 기업 이미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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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손석희 ‘삼성 배후론’에 황당… “사실과 무관한 거론에 기업 이미지 타격”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3.29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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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어”
일각에선 “당초 경찰 신고가 이뤄졌으면 될 일” 주장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 뉴시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 뉴시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관련된 해명에서 ‘삼성 배후론’을 주장하자 삼성 측은 무척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 측은 더불어 손석희 사장의 주장에 대해 “객관적 사실 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며 기업 이미지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했다.

앞서 지난 27일 손 사장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조주빈에게 테러 위협을 받으면서도 수사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손 사장은 자신과 차량 접촉사고로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흥신소로 위장한 조 씨가 김 씨와의 친분의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손 사장은 ‘미투(Me Too)’ 운동이 대대적으로 벌어지던 2018년 “삼성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내가 미투 사건에 연루된 것은 없는지 뒷조사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객관적 사실이나 전후 관계와 전혀 맞지 않는다며 즉각 반발했다.

실제로 조주빈이 사칭했다고 주장하는 ‘삼성 미전실’은 2017년 2월 해체됐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미투 운동은 2018년 1월부터 시작됐다. 삼성 미전실이 해체되고 1년 후 일어난 것.

손 사장이 김웅 기자와 관련된 뺑소니 사건도 삼성 미전실이 해체된 직후인 2017년 4월 일어났고, 2019년 1월 언론보도로 불거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 한 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한 삼성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삼성이 정말 배후에 있었고 협박까지 당했다면 손 사장이 신고는 물론 보도도 했을 것”이라며 “삼성을 거론하면서 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 측 관계자는 “사칭과 거짓말을 일삼는 조주빈이야 무슨 말이든 지어낼 수 있겠지만 손 사장이 삼성을 거론한 건 다른 문제”라며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에 사실과 무관하게 우리 이름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온 나라가 코로나19 사태로 총체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도 어려운데 결과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초 손석희 사장이 수사기관에 신고했으면 해결됐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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