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카 이미지 벗어던진 쌍용차, 코란도·티볼리 판매 반등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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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이미지 벗어던진 쌍용차, 코란도·티볼리 판매 반등 이룰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3.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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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차 부재 속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 선보여…편의사양 제고로 연식변경 힘 싣는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코란도 실내 이미지. ⓒ 쌍용자동차
코란도 실내 이미지. ⓒ 쌍용자동차

올해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커넥티드 서비스 혁신을 내세워 자사 모델의 경쟁력 제고에 팔을 걷어붙였다. 경쟁 업체들과 달리 신차 부재라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4월부터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네트워크와 네이버의 AI 솔루션 '클로바' 기술력을 결합한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인포콘은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와 연결성을 의미하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원격 제어는 물론 차량·집을 연결하는 홈IoT 기술, 음성 명령을 통한 검색 및 콘텐츠 재생 등을 지원하는 첨단 편의사양이다.

특히 인포콘은 오는 4월 연식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는 코란도와 티볼리 두 모델에 첫 적용된다는 점에서, 쌍용차의 판매 회복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이렇다 할 신차 출시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볼륨 차량들에 인포콘 서비스가 탑재됨으로써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1.2% 소폭 감소한 10만7789대로 나름 선방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까지 누계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34.9% 감소한 1만657대에 그치며 판매 부진을 노출하고 있다. 이중 티볼리는 같은기간 판매량이 반토막났고, 코란도도 월 1000대 수준의 실적에 그치며 당초 목표보다 기대이하의 성적에 머무르고 있다.

더욱이 티볼리와 코란도가 속해 있는 차급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된 데다, 코란도가 속해있는 준중형 SUV 시장에서는 올해 중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 등 볼륨 신차 출시가 연이을 예정이라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에 쌍용차는 오는 4월부터 티볼리와 코란도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판매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차급의 주 고객층이 커넥티드 기술 활용에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품성 혁신을 통한 판매 확대 기대감을 높인다.

쌍용차는 이번 인포콘 서비스 런칭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쌍용차는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딥 컨트롤을 개발해 현대기아차에 버금가는 ADAS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차량 내부 시스템만큼은 그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실례로 지난해 12월 출시된 기아차의 준중형 세단 K5만 보더라도 음성 인식 차량 제어, 카투홈(홈IoT), 무선 업데이트 등의 다양한 커넥티드 신기술을 탑재, 그 상품성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에 반해 쌍용차는 플래그십 모델이라 할 수 있는 G4 렉스턴을 비롯해 최신 모델인 코란도까지도 인포테인먼트 사양이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을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다만 오는 4월 인포콘 서비스를 런칭하는 데다, 향후 출시되는 모든 신모델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는 점은 기존 쌍용차가 안고 있던 올드한 이미지를 벗겨내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티볼리와 코란도 2개 차종에 인포콘 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은 맞지만, 이를 위해 해당 모델들이 연식 변경되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며 "다만 오랜 시간 준비해온 인포콘 서비스 런칭을 통해 여타 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음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가 새롭게 선보인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의 모습. ⓒ 쌍용자동차
쌍용차가 새롭게 선보인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의 모습. ⓒ 쌍용자동차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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