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믿을 건 신차 뿐”…코로나 악재에도 꽃길 걷는 XM3·트레일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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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믿을 건 신차 뿐”…코로나 악재에도 꽃길 걷는 XM3·트레일블레이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4.0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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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시장 안착에 3월 내수실적 ‘껑충’…1분기 기준 3위 오른 르노삼성·바짝 쫓는 한국지엠 ‘新 대결구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SUV 신차 효과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 시사오늘 김유종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SUV 신차 효과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 시사오늘 김유종

완성차 후발주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SUV 신차 효과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은 XM3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3월 내수 판매 1만 대를 가뿐히 넘겼고, 한국지엠도 트레일블레이저의 신차 효과를 앞세워 9000대에 가까운 실적을 이루는 등 반등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신차 부재로 인해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쌍용차는 3월에도 37.5%의 실적 낙폭을 기록하며 어려움이 가중됐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3월 한 달간 신차 모델들의 인기에 힘입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3.7% 오른 1만2012대, 39.6% 늘어난 8965대의 실적을 기록, 지난해 내수 3위 자리를 차지했던 쌍용차를 따돌리고 새로운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우선 르노삼성은 출시 첫 달에만 5581대의 판매고를 세운 소형 SUV 신차 'XM3'를 내세워 월간 내수 3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지난달 내수 실적은 지난 2018년 12월(1만805대) 이래 15개월 만에 1만 대 고지를 재탈환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르노삼성은 기존 볼륨 모델인 QM6도 전년 동월 대비 74.4% 오른 5008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내수 호조세가 완연해졌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 2월 선보인 소형 SUV 모델 '트레일블레이저'의 고객 출고가 본격화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달 3187대의 판매고를 올린 트레일 블레이저는 브랜드 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파크 판매량(2551대)도 뛰어넘으며, 새로운 주력 모델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여기에 수입 모델인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도 각각 532대, 329대의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한국지엠의 판매 회복세에 일조했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3월 신차 효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1분기 내수 실적도 오름세로 전환됐다. 르노삼성은 20.1% 늘어난 1만9988대, 한국지엠은 14.4% 증가한 1만9044대로 집계됐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누계 실적이 감소세에 놓여있던 것을 3월 신차효과로 단숨에 뒤집은 것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완성차 꼴찌에서 3위로 점프했고, 한국지엠도 쌍용차와의 격차를 벌린 4위를 유지하며 르노삼성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쌍용차는 신차 부재로 인한 경쟁력 저하를 노출하며 골머리를 앓게 됐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7.5% 감소한 6860대에 그쳤고, 1분기 내수 판매량도 36.0% 떨어진 1만7517대를 기록하는 등 후발주자들 중 유일하게  내수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효자모델 티볼리마저 3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3.0% 줄어든 1914대에 그쳤고, 이 외 SUV 전라인업이 30~40%의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그나마 쌍용차는 지난달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더불어 잔여 개소세 전액을 지원하고 국내 최장의 보증기간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전월 대비 34.5%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을 위안삼고 있다.

이에 업계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신차 효과에 탄력이 붙고 있는 만큼, 이들 두 업체의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르노삼성 XM3는 지난 3월 말까지 총 1만7263대의 누적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트레일블레이저도 사전계약대수만 6000대를 넘긴 것으로 전해져 충분한 판매확대 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신차들 모두 가성비와 디자인을 강조해 젊은 층은 물론 여성 고객들까지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개소세 인하 조치와 대대적인 프로모션 혜택이 지속 제공되고 있는 만큼 고객 구매 부담도 완화돼 꾸준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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