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 국민의당 ‘비상’…비례대표용 정당, 선거운동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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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1] 국민의당 ‘비상’…비례대표용 정당, 선거운동 한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4.0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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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통합당, 비례정당 위한 ‘꼼수 지원 유세’…쌍둥이 버스·합동 출정식
‘발등의 불’ 국민의당, “수단·방법 한계 있어”…‘이슈몰이’ 고심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4·15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최초로 등장한 비례대표용 정당들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4·15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최초로 등장한 비례대표용 정당들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4·15 총선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최초로 등장한 비례대표용 정당들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자의 경우 지역구 후보자보다 선거운동 수단에 대한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위성정당이 아닌 국민의당 측은 각종 제약으로 인해 나름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발등의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민주당·통합당, 비례정당 위한 ‘꼼수 지원 유세’…쌍둥이 버스·합동 출정식

사상 초유 비례위성정당의 등장으로, 모체(母體)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홍보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양당 모두 위성정당과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수 없고, 특히 지역구 후보자의 경우 비례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라고 해도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라면 비례정당 선거운동을 도울 수 없다”면서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나 구로갑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특히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선거법에 저촉될 여지가 없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내세워 미래한국당 홍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뉴시스
통합당은 특히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선거법에 저촉될 여지가 없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내세워 미래한국당 홍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뉴시스

이에 양당에선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꼼수 선거운동’도 나오는 상황이다. 

더불어시민당은 지난 2일 민주당과 똑같은 색깔과 글씨체, 문구가 래핑된 ‘쌍둥이 대형버스’를 마련해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양당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합동 출정식’을 열고 투표독려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지난 3일 통화에서 “공동 선대위를 연 것도 아니고, 정당 홍보를 한 것도 아니었다”며 “모여서 진행된 ‘합동 출정식’에는 어떠한 지지 발언도 없었고 투표를 하자는 이야기만 나왔다. 법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도 4일 미래한국당과 부산에서 ‘합동 선대위 회의’를 열고 부산대학교 일대와 부산역 광장, 부산 남구, 경남 김해 등을 돌면서 사실상의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통합당은 특히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선거법에 저촉될 여지가 없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내세워 미래한국당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비례정당들 중 유일하게 위성정당이 아닌 국민의당 측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고심이 싶은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가 ‘마라톤 유세’에 나섰지만, 당내에선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뉴시스
다만 비례정당들 중 유일하게 위성정당이 아닌 국민의당 측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고심이 싶은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가 ‘마라톤 유세’에 나섰지만, 당내에선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뉴시스

‘발등의 불’ 국민의당, “수단·방법 한계 있어”…‘이슈몰이’ 고심中

다만 비례정당들 중 유일하게 위성정당이 아닌 국민의당 측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고심이 싶은 모양새다. 안철수 대표가 ‘마라톤 유세’에 나섰지만, 당내에선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선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같은 경우 선거운동 구역만 ‘전국’이라는 것뿐이지, 할 수 있는 (유세) 수단이나 방법이 적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도 지난달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구 후보가 아닌 비례대표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는 데 한계가 있어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난달 기자와 만나 “우리는 어르신들 많이 보는 지역방송으로 홍보를 할 수도 없고, 어깨띠를 하고 돌아다니는 데도 제약이 많더라”며 “사실상 수도권 투표를 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만남에서 “우리가 살 길은 SNS에 주력하거나, N번방처럼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여 이목을 끄는 것”이라며 “여러 방법을 고심 중이고 그 과정에서 안 대표의 얼굴의 가면 쓰기, 플래시몹 등이 나왔지만 뚜렷하게 정해진 노선은 없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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