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지난해 순이익 30.9% 대폭 증가…요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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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지난해 순이익 30.9% 대폭 증가…요인 살펴보니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4.0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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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자산 증가율 각각 30.9%·27.1%…최대 실적
우리금융지주 설립·신한금융지주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 영향
“전년 안정적 성장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악화 가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10개 금융지주회사가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 30.9%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6일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을 통해 10개 금융지주사(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의 총 자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9%, 2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더라도 금융지주사의 자산증가율은 9.6%였고, 순이익은 14.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의 설립,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의 큰 이슈가 금융지주사의 자산과 수익을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지주사 내 국내은행의 경우, 우리은행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2조 6513억원(29.4%) 증가했다. 아울러 보험 부문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4923억원(96.2%)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금융지주사의 금융시스템 내 비중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총 자산 중 지주사 소속 은행의 비중은 2016년 57.1%에서 2019년 70.9%로 늘었다. 증권사·선물사·자산운용사 등 국내금융투자회사의 총자산 중 지주사 소속 비중은 2016년 40.9%에서 2019년 49.9%로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지주 자회사 권역별 자산 증가는 은행이 455.6조원(30.0%)으로 가장 컸으며, 보험은 39.8조원(+21.9%), 금융투자는 27.6조원(+12.1%), 여전사 등은 27.0조원 (+22.8%) 늘어났다.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9.7%), 보험 (8.4%), 여전사 등(5.5%) 순이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자회사 권역별 당기순이익도 역시 은행이 2조 6,153억원(+29.4%)으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금융투자에서 5,676억원 (+22.6%), 보험에서 4,923억원(+96.2%) 증가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0%, 보험이 5.6%를 차지했다.

이밖에 바젤Ⅲ 기준 적용을 받는 은행지주의 지난해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로, 전년도 말보다 각각 0.84%, 0.9%, 1.19%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전년말 대비 0.16%포인트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전년말 대비 3.1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사들이 모두 자산과 이익면에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제와 금융부분에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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