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NO재팬' 끝났나…미소 짓는 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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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NO재팬' 끝났나…미소 짓는 닌텐도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4.07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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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에도 불구 치솟는 '동물의 숲'인기에 선택적 불매 지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일본의 닌텐도사가 3월 20일 발매한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동물의 숲)’ 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게임콘솔인 ‘닌텐도 스위치’마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을 무시하는 듯한 상황이 벌어지자 한일 네티즌 사이에서는 불매운동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본의 온라인 언론매체 <JB프레스>는 ‘동물의 숲’ 출시 첫 날 한국 사람들이 이를 구매하기 위해 3000명 이상 몰려들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또한 <JB프레스>는 “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이어서 개학이 4월로 지연되고, 재택근무가 늘어났다. 따라서 집에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어졌다”며 ‘동물의 숲’의 인기 원인을 코로나 사태에서 찾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동물의 숲’은 품절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게임을 하려면 약 6만 원 상당의 게임 칩과 게임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가 필요하다. 정가 36만 원인 ‘닌텐도 스위치’는 50만 원대까지 치솟았고, 게임 칩이 포함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스페셜 에디션’은 2배 이상의 가격인 80만 원대에 중고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일본에 알려지자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한국은 결국 일본 불매에 실패할 것이다. 한국인들은 본인 편의대로 불매를 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 역시 선택적 불매가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맥주나 유니클로등은 불매가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닌텐도는 그 예외가 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가 강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은 “일본에게 비웃음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몇몇 사람들 때문에 지금까지 잘해온 불매운동이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게임 사용자들을 비판하는 의견을 내세웠다.

반면 ‘동물의 숲’ 게임 유저들은 게임에는 대체품이 없다고 주장한다. 닌텐도 게임기 유저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의 한 회원은 “닌텐도로 하는 게임은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불매는 자유”라는 반응을 보였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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