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배달의민족…돌아선 소비자
고개 숙인 배달의민족…돌아선 소비자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4.07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아한형제들 사과·임시 대책 담긴 입장문 내놔…정치권 비판도 거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OOO도 우리 민족이었어"라는 슬로건으로, 대한민국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었던 배달의민족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1일 개편된 광고 체계로, 사회 전반에서 뭇매를 맞자 요금 체계 변경과 함께 공식 사과의 뜻을 내놨기 때문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요금제 개편 6일 만에 사과와 임시 대책이 담긴 입장문을 지난 6일 밝혔다. ⓒ시사오늘 김유종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요금제 개편 6일 만에 사과와 임시 대책이 담긴 입장문을 지난 6일 밝혔다. ⓒ시사오늘 김유종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요금제 개편 6일 만에 사과와 임시 대책이 담긴 입장문을 지난 6일 냈다.

입장문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입을 열였다.

그러면서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 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점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즉각 오픈서비스 개선책 마련과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의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 같은 데이터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비용 부담이 늘어난 소상공인들을 위한 임시 대책으로, 4월에 한해 점주들이 낸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주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배달의민족은 앱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오픈리스트'를 변경해 '오픈서비스'를 도입, 중개 수수료는 기존 매출의 6.8%에서 5.8%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요금제가 변경돼 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소비자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다.

김모(32) 씨는 "광고료 개편 소식을 보고 바로 앱을 지웠고 불편해도 전화로 주문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든 경제 상황에서 배달앱 독점 시장을 이용해 꼼수 경영을 한다. 불매 운동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임모(30) 씨도 "정부에서 나서고 사회 전반적으로 안 좋으니, 임시로 저러는 것 같다"면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배달앱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니 인수합병부터 조사해야 하고 독과점 횡포를 막을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배달의민족에 대한 세무조사를 검토함은 물론, 독과점 시장 해결을 위한 공공 배달앱 개발도 추진한다고 지난 6일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 거래 관련 대책회의'에서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지난 6일 "배달의민족으로부터 데이터를 뽑아달라고 요청했고 팩트체크를 하려고 한다"며 "중기부에도 그런 배달 앱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우리가 그것까지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요기요의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의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기업가치를 40억 달러(한화 약 4조 7500억 원)로 평가해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했으며, 이로 인해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배달앱 시장의 약 99%를 점유하게 됐다. 딜리버리히어로의 독과점 시장의 대안으로, 공공배달 앱 추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