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인공지능·빅데이터는 현실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고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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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인공지능·빅데이터는 현실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고 편하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4.0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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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AI분석 적용 수신상품 출시…고객에 알맞은 저축금액 산출
신한銀, 소비자 보호 위해 디지털기술 활용…‘디지털 후견인 제도’ 도입
국민銀, 상반기 직원 인사 평가 시 ‘사람 손’보다 ‘AI 기반 알고리즘’ 활용
우리銀, 빅데이터 시스템 고도화 “고객 맞춤 초개인화 금융서비스 준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Pixabay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Pixabay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이나 소비자보호 제도 도입, 빅데이터 등을 통한 상품 출시, 데이터 통합 시스템 구축 등 신기술을 기존 제도권에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부단히 변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 분석을 적용한 상품이 출시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소액 자동 저축 상품인 '저금통'에 AI알고리즘을 활용한 '자동모으기' 규칙을 추가했다. '자동모으기'는 저금통에 연결된 입출금 통장의 과거 6개월간 잔액과 입출금 패턴을 AI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매주 토요일마다 고객에게 알맞은 저축금액을 산출하고, 저금통에 저금하는 기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수신상품에 AI알고리즘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이 더 유용하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은행은 이달부터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안티 피싱(Anti-Phishing) 플랫폼'을 정식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누적된 전기통신금융사기 거래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기 의심 거래를 분석·모니터링하고,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준다. 

최근에는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각종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투자상품 판매 정지 제도를 도입했으며,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활용한 상품 판매프로세스 점검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미래에 꼭 필요한 디지털 핵심기술을 선정해 후견 그룹사를 정하고, 그 CEO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도록 한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도입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인공지능(AI)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빅데이터를 담당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영업점 직원 인사를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허인 국민은행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상반기 인사부터 '사람 손'이 아닌 'AI기반의 알고리즘'에 의한 영업점 이동·배치가 시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 진행 당시, AI를 도입해 채용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 적이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도 AI를 도입할 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지난달 디지털 심사 플랫폼인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을 오픈했다. 이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여신 심사 노하우와 최신 분석기법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용리스크를 측정하는 자동 심사시스템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은행 업무 중 사람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겨져 왔던 기업여신 심사 영역에도 자동화가 도입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과 EDW(Enterprise Data Warehouse)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DW(Data Warehouse) 아키텍처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프로젝트는 변화하는 금융소비자 트렌드와 금융권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빅데이터 시스템을 고도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중복 적재에 따른 자원 낭비를 해소하고, 데이터 분석·설계·서비스 구현 등에서 50% 이상 속도를 높임으로써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 핵심 산업 성장의 기반인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준비 과정이다. 빅데이터와 AI를 융합하여 고객맞춤형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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