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상일 “야당의원 한명은 있어야 ‘원희룡 도정’시너지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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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상일 “야당의원 한명은 있어야 ‘원희룡 도정’시너지 낼 수 있다”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04.09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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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부상일 제주시을 후보
“4·3 특별법 준비하며 정치 꿈 키워…개정 마무리”
“제주엔 중앙 무대에서 잘 뛸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정치, 미래세대 위해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제주=김병묵 기자]

승승장구였다. 도내 명문인 제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진학해 사법고시도 통과했다. 제주가 낳은 천재라는 선배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르는 듯했다. 

그러나 정치는 달랐다. 서울이 아닌 고향에서 출마했음에도 잇따라 낙선하며 12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고향을 떠나지 않고 다시 출사표를 냈다. 미래통합당 제주시을 후보로나선 부상일 후보의 이야기다. 서울의 엘리트 코스를 뒤로 하고, 제주에도 '중앙을 움직일' 인물이 필요하다며 4·15 총선에 출마한 그를 7일 제주시내에서 만났다. 

ⓒ시사오늘
미래통합당 부상일 제주시을 후보는 7일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을 할 만한 인물이 제주를 대표해 국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제주를 위해 국회를 움직이고 정부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사오늘

-정계 입문 계기는 무엇인가.

"사법시험을 보기 전에 제주 4·3 관련 특별법 준비하는 일을 하게 됐었다. 제주 4·3 진상 규명 명예 회복 추진 범국민위원회에서 특별법 초안을 작성하는 일을 했었다. 그때 세상을 바꾸려면 결국 제도가 중요하고, 그 토대가 되는 입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시절부터 언젠가는 정치를 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2007년 대선이 끝난 다음에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래서 내가 꿈꾸는 세상, 발전한 고향을 그리면서 시작했다."

-왜 부상일이어야 하는지 말해준다면.

"난 2008년부터 12년 동안 계속 도전하는 과정에서 제주을과 제주도 전체에 무엇을 할 건지 누구보다 많이 고민했다. 당연히 누구보다도 제주의 현황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현황을 잘 아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후보들이라고 해서 모르겠나. 나는 여기에 더해,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동을 할 만한 인물이 제주를 대표해 국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제주를 위해 국회를 움직이고 정부를 움직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인적 네트워크라는 측면을 비롯해, 중앙정치와 관련된 경험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만 생각하면서도 제주를 위해 중앙에서도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에게 일해볼 기회를 줘야 한다."

-제주엔 민주당이 강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을 바꿔볼 생각은 하지 않았나.

"보수의 가치는 사실 조화와 안정이다. 그래서 보수는 뭔가 잘못된 일을 했음을 깨달았을 때 부끄러워한다. 내 행동이 사회의 안정을 해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진보는 충돌과 싸움으로 나아간다. 그러다 보니 진보는, 자기가 한 행동이 잘못된 경우에도 '뭐 이런 것 가지고 그래'라고 하곤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성에서 보수 쪽이 조금 더 나아 보이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들도 보수와 더 맞는 것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보수 정당을 떠나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는 지금 야당 국회의원이 한 명 절실한 시점이다. 1개 정당에서 3명의 국회의원을 16년간 배출하다 보니 보수와 진보의 균형이 무너졌다. 견제가 안 된다. 야당 의원이 하나는 있어야 제주 도정도 조금 더 잘 될 수도 있다."

-도정은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협업 이야긴가.

"그렇다. 원 지사가 이제 미래통합당으로 돌아왔지만, 그전까지 무소속 생활을 했다. 이쪽 정당과 저쪽 정당에게 다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얼마나 고독하고 서러웠겠나. 게다가 제주 도의회를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도정과 도의회 사이의 윤활유, 완충지대 역할을 국회의원이 해 줘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있다면, 원 지사와 겹치는 임기 2년이 더 의미 있는 시기가 되는 시너지가 날 것이다. 도에서 추진 중인 제주의 현안들도 탄력 받을 것은 더 받고, 조정될 것은 더 잘 조정될 수 있다."

-대표적인 현안을 꼽는다면.

"제주 제2공항 추진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제2공항에 가려져 있는데, 제주 신항만 프로젝트도 지금 진행되고 있다. 2조 8000억 원 짜리 대형 프로젝트인데 지금 고시만 돼 있다. 예비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힘 있는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고, 제주도와의 매끄러운 협업이 필수다."

-핵심 공약을 하나만 꼽는다면.

"0순위 공약으로 두 가지를 꼽겠다.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 우선 제주 4·3 특별법 개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지금 특별법의 가장 중요한 조항이라고 볼 수 있는 사과와 배상 중에, 사과 부분은 그래도 어느 정도 담겨 있는데 배상 부분이 완전히 빠져 있다. 그 배상 부분을 입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초안도 작성한 법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다.

또 하나는 앞서 말한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이다. 제2공항이 중요한 이유는 향후 제주의 미래를 보고 그리는 밑그림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의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을 넘어 제주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사안이다."

-제2공항도 그렇고, 슬로건에서 '미래세대'를 강조한 것에 대해 설명해달라.

"현실 정치에서 정치인들은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초점이 대부분 맞춰져 있다. 그건 기본으로 하고 그다음까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몇 년 있다가 그로 인한 새로운 부작용이 터져 나온다. 지금 사는 사람들의 10년 후, 그리고 제주에서 자라는 자녀들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10년 후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고민하지 않으면 10년 뒤는 더 힘들어진다. 이건 내 진정성이다. 유권자를 표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10년 뒤까지 함께 살아야 할 내 삼춘들, 이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공약이고, 호소다.

나는 검찰에 있을 때 수사업무 이외에 기획업무도 했었다. 검찰청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신뢰감 있는 검찰이 되기 위해선 향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몇 년 뒤 어떻게 변해있어야 할지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자리였다.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를 실행해야 했다. 국회의원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정치 자체를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정치인 부상일을 한 마디로 요약해 줄 수 있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정치인으로, 제주가 배출한 큰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말보다 성과로, 10년 후의 결과로 평가받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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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만이 2020-04-09 19:54:13
제주 이 좁은 곳에서도 파벌이 있다. 제주 서부 민주당 도의원들이 중국인 노름판 개발할때 지역 경제 살린다고 찬성하였다. 제주시내 대형 중국 쇼핑 복합 노름판도 제주시 민주당 도의원이 찬성하였다.

그런데, 동부에 공항 만들면, 제주시 상권 죽고 서부 땅값 떨어진다고 하니, 제주시와 서부 도의원들이 제2공항 건설이 환경 파괴 한다고 하네. 참나. 제주시와 서부 도의원들이 얼마나 위선적인지..웃기는 놈들이다.

그런데, 왜 중국인 노름판 유치를 한다고 한라산 산허리를 잘라 먹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