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대한 민주당의 본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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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대한 민주당의 본심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2.0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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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제안 없이 ˝어떠한 길을 가든 정권교체에 기여해 달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 ⓒ뉴시스

민주당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권교체에 한몫 해달라고 요청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2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전날 안 원장이 신당창당과 내년 총선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에 대해 "말 그대로 믿으면 될 일"이라면서 "적어도 안철수 원장은 자기가 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기에 국민들이 안 원장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이토록 불신을 받고 있는 이유도 지도층들이 상황 유불리에 따라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한 입' 갖고 '두 말' 하는 일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민주당은 그 동안 안 원장의 신당창당과 내년 총선출마를 경계해왔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분석이다.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안 원장이 새로운 야당을 만들고 총선에 출마하는 순간 민주당의 정치적 존재감이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이 안 원장을 향해 특별히 '약속 지키기'에 밑줄을 그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또 "안철수 원장은 '정치를 하지 않을 생각이냐', '야권 통합신당에 참여할 것이냐', '대선에 출마하겠느냐' 등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안 원장의 고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면 될 일이다"고 했다.

이어 "다만 안 원장이 미래를 고민함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희망과 바람을 그에게 전하는 정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며 "안철수 원장 같은 분이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정당에 합류하게 되면, ‘더 큰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 더 소통하는 민주당’으로 가는 길이 더 밝아지고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안 원장에게 바라는 것은, 그가 '어떠한 길을 가든'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에 기여해 달라는 것"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안 원장이 이런 민주당의 바람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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