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집값 흔들’…서울 하락폭↑·수도권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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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집값 흔들’…서울 하락폭↑·수도권 상승폭↓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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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4월 1주차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감정원
4월 1주차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 한국감정원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후폭풍이 부동산시장에 본격 상륙한 모양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1주차(지난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1%p 떨어진 0.06%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시장을 견인하는 서울·수도권 지역 아파트 매매가의 위축이 컸다. 서울은 -0.02%에서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수도권은 0.14%에서 0.1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에 보유세 부담까지 가중된 강남권(강남 -0.24%, 서초 -0.24%, 송파 0.18% 등)에서 재건축·인기 단지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또한 강북권(마포 -0.04%, 용산 -0.04%, 광진 -0.03%)은 2019년 7월 이후 40주 만에 보합 전환해 눈길을 끌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경기 지역은 기존 상승세를 주도한 수원 권선구(0.00%), 영통구(0.00%) 등이 각각 21주, 39주 만에 보합 전환하며 상승폭이 0.19%에서 0.17%로 줄었다.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인천도 동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감소했다.

지방 역시 0.00%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대전 지역은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지역은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민간 통계에서도 엿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4월 1주차(지난 6일 기준)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율은 0.05%로 전주 대비 0.01%p 떨어졌다. 지난 3월 2주차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이 줄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은 0.04%에서 0.03%로 상승폭이 감소하며 보합권이 뚜렷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지역도 0.12%에서 0.09%로 상승폭이 크게 꺾였다. 인천 지역은 최근 4주 간 상승률이 0.36%→0.28%→0.22%→0.21% 로 점차 둔화되는 상황이다.

KB부동산 리브온 측은 "전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소극적 외부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매수문의가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시장 관심이 하락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의 경우 매수문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거래가) 더욱 경직되고 있다. 확연한 보합세"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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