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배현진 “당 대표 같은 꿈보단 지역일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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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배현진 “당 대표 같은 꿈보단 지역일꾼 필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04.10 23: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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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송파을)
“내가 콘텐츠 없다고? 崔는 다선이 콘텐츠…직장서 돈 벌어본 경험 필요해”
“민심, 文에 큰 배신감 느껴…송파주민 崔에 ‘뭐했냐’고 쓴소리”
“청년문제에 관심 없다는 것 오해…부동산 문제가 곧 청년문제”
“당선되면 당대표? 개인의 꿈일 뿐…주민은 지역 일꾼 원한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10일 유세현장에서 배현진 후보와 만나 몇가지를 물었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고분 공원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10일 유세현장에서 배현진 후보와 만나 몇가지를 물었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고분 공원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과 미래통합당 배현진 전 송파을 당협위원장의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친문’과 ‘친홍’ 대표주자 두 사람이 치르는 이번 리턴매치는 사실상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나타난 ‘문재인 대 홍준표’의 대리전(代理戰)이란 말도 나온다. 

배현진 후보는 10일 오후 6시 30분경 통합당을 상징하는 분홍색 코트를 입고 잠실새내역 3번 출구에 등장했다. 출구 앞 사거리에는 “허경영 유튜브를 봐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주연 후보, “무능한 좌파독재를 끝장내자”는 우리공화당 권주 후보, 그리고 민주당 최재성 후보의 유세차가 모두 모여 대결을 하듯 유세를 펼치고 있었다. 

유세차에 올라 “방금 전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경호관으로부터 2년 넘게 개인 수영강습을 받았다는 기사를 봤다. 민생은 소득주도성장으로 고꾸라지고 있는 상황인데, 허탈한 마음이 든다”고 운을 뗀 배 후보는 “이렇게 국민의 소중함을 모르는 정부, 그저 말로만 사람이 먼저라고 얘기하는 두 얼굴의 문재인 정부에게 우리는 정확하고 준엄한 성적표를 써 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오늘〉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배 후보를 만나 몇 가지를 물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유독 여성 지지자들이 많다.

“어머님들이 예뻐해주신다.”

-민주당 최재성 후보의 ‘배현진은 콘텐츠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원랜 거기에 대해 대꾸를 안 했다. 본인이 다선을 한 자신감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TV토론회에서 토론을 해보니 잘 모르는 게 많더라. 부동산 종부세 문제나 세금이 왜 감면돼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엉뚱한 말을 했다. 역으로 최 후보야말로 ‘다선 자체가 콘텐츠’인 듯하다.”

-그렇다면 ‘정치인 배현진’의 콘텐츠는 무엇인가. 

“정치를 할 사람이 필히 가져야 될 콘텐츠, ‘국민의 삶에 밀접해 있다’는 것이다. 저는 실제 회사 생활도 해봤고, 은행에서 대출을 했다가 갚아도 봤다. 그 점에서는 최 후보보다 훨씬 월등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직장에서 직접 돈을 벌어본 사람은 아무래도 좀 다르지 않겠나.”

-최근 여론조사에선 최재성 후보와 오차범위 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더블스코어’에 가깝게 패배했던 2년 전 재보궐선거 분위기와 달라진 것을 실감하나. 

“2년 전은 ‘허니문 효과’도 있었고, 국민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컸을 때다. 또 최 후보가 본인을 ‘친문 복심’으로 홍보했기 때문에, 송파 주민께선 최 후보가 지역 발전에 크게 힘을 쏟아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주민께선 (최 후보를 향해) ‘뭐했냐’는 말을 하시더라.”

-최 후보에 대한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고 보나.

“그렇다. 이젠 최 후보도 본인을 ‘친문 복심 호위무사’라고 말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무려 ‘송파 초선’이라고도 하다가, 이젠 그 말도 하지 않는다. 말을 막 바꾸는 거다. 그러다 보니 주민께선 ‘이럴 바엔 새로운 사람에게 걸어보자’고 하시는 면이 큰 것 같다.

또 무엇보다도 문재인 정부 3년이 우리를 너무나 힘들게 했다. 그들이 외치던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는 본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였다는 데서 국민께 큰 배신감을 안겨줬다. 민심은 짧은 시간 안에 세게 상처를 받았고, 이젠 아예 돌아섰다고 본다.”

-21대 총선 출마자 중에서도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지만, 청년문제나 청년정치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제가 지금 계속해서 얘기하는 경제나 부동산 문제 같은 것들이 결국 청년문제다. 청년들이 결혼하고 내 집을 마련할 때 겪을 얘기들이자, 제 얘기이기도 하다. 당장 청년에 국한돼서 볼 게 아니라, 전체 세대의 장기적 관점에서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고 이런 것 까지 포함해서 말을 하는 거다.”

-최 후보는 당선되면 당대표가 돼 헌법을 재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어떻게 보나.

“최 후보는 2년 전에도 그 얘기 했지만 컷오프 됐다. 하하. 그리고 주민들께 필요한 것은 당대표나 5선 같은 개인의 꿈이 아니다. 주민의 삶, 주민 곁의 일꾼이다. 저는 ‘국회의원 나으리’ 따위에 관심 없다. 주민의 일꾼이 되려고 출마했다.”

-유권자로부터 들었던 말 중에 인상 깊은 말이 있다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꼭 이겨야 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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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민 2020-04-11 19:26:40
배현진씨 응원 합니다끝까지 힘내세요

단무지 2020-04-11 15:30:58
그때 MBC를 강제로 떠나게 된 쟁쟁했던 기자/아나운서 선후배들은 배현진을 보면 어떤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