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대 박스권 ‘코스피’,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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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대 박스권 ‘코스피’, 향후 전망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4.13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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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1820~1870”, NH투자증권 “1760~1870” 예상
코로나19 우려 여전…한국투자 “현 시장은 유동성 장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하락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860.70)보다 7.40포인트(0.40%) 내린 1853.30,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11.26)보다 1.32포인트(0.22%) 내린 609.94,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8.8원)보다 5.2원 오른 1214.0원에 출발했다. ©뉴시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하락 개장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860.70)보다 7.40포인트(0.40%) 내린 1853.30,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11.26)보다 1.32포인트(0.22%) 내린 609.94,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8.8원)보다 5.2원 오른 1214.0원에 출발했다. ©뉴시스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지난주 1860선을 탈환한 코스피의 흐름과 시장에 대한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5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한 달 만에 1800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지난 10일 1860.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데는 동의했다. 

우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들은 1850선에 무난히 안착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미국 연준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었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흐름은 2011년 이래 장기 박스피(boxPi) 장세 당시 시장 추세 하단으로 기능했던 185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1820~1870) 보일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6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에도, 시장의 전방위적 낙폭 만회 시도가 한창"이라면서 "이주의 시장 이목은 국내외 증시 1분기 실적 변수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움직임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는 "올해 3월부터 미국 연준은 이미 CP담보 대출, 발행시장 회사채 매입을 진행 중"이라면서 "부실자산 매입범위까지 확대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달러가치 하락 기반은 형성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예상PER은 EPS하락과 지수 상승으로 인해 10.3배(고점 11배 수준)까지 상승했다"면서  "중기적으로 과거 경험을 살펴보면 금번 지수 반등 국면에서 EPS 추정치가 하락하면서 PER이 상승했던 종목 중에서 EPS 추정치 변화와 미국 경기 간의 민감도가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4.13~17일) 코스피의 흐름을 1760~1870선으로 보고 있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하강 요인을 나눠 분석했는데, 그는 "우선 상승 요인은 △각국 정책 공조 △미국 4차 재정정책 논의 △중국 실물 지표 반등이며, 하락 요인은 △미국 실물 지표 악화 △크레디트 리스크 우려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 확대 △유가하락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더딘 신용 경색 우려 둔화, 우한 이동 재개, 라마단 등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 심리 및 경계감은 여전하다"면서도 "다만, 증안펀드의 집행, 미국 4차 재정정책 논의, OPEC+ 감산 합의 여부 등 기대감도 높아,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하락분의 33% 되돌림 점인 1700선 초반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증시도 확진자 수 감소에 불안감을 일부 접고 상승세를 이어갔다"라고 말했다. 또한 "크레디트 등 기타 리스크 요인들의 급박한 문제들도 해결되면서 코스피는 벌써 저점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이제 주목해야할 것은 펀더멘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모양새는 '유동성 장세'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10일 코스피가 1860선을 넘어선 것에 대해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치(1850선)에 도달했다"면서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해 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지표 결과가 단기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국면으로 또 한번의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봤다. 

한편,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40포인트 떨어진 1853.30으로 장을 시작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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