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윤종원 기업은행장…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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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윤종원 기업은행장…향후 과제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4.13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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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지난 12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취임 100일 기념 서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지난 12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취임 100일 기념 서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지난 1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책은행으로서 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해진 가운데, 1월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으로 우여곡절 끝에 정식으로 취임한 윤 회장의 향후 노사간 소통 방안과 경영정책 방향이 주목받고 있다.

윤종원 행장은 취임 100일을 기념하여 12일 서면을 통해 "본점에 출근한 지 얼마 도지 않아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그동안 은행을 비상경영체계로 전환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피해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현장을 다니면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통해 IBK를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는데, 이를 위한 전략과 실천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지원…"정상화될 경우 긍정적으로 작용"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업종에서 매출이 큰폭으로 감소하고,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기업은행은 피해기업에 금융자금을 공급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금융 지원에 힘쓰고 있다.

우선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2조원에서 5.8조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현재까지(9일 기준)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총 49,554건, 2조 141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중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규모는 1조 3955억원이다.

이밖에 6개월동안 임대료 30%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생활치료센터로 연수원 제공 △소상공인 방역용품 제 △피해기업 등 근로자 자녀 장학금 수여 등 비금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윤 행장은 코로나19 영향과 관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나, 앞으로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고 우리경제가 정상화될 경우 새롭게 유입된 고객과 대출자산이 기업은행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행장의 경영 키워드 '혁신금융·바른경영'

윤 행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혁신 TF'를 만들고 혁신금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혁신금융은 은행 스스로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금융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혁신TF를 만들고 △기술력과 미래가능성 중심의 여신관행 혁신 △혁신선도 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창업에서 Exit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IBK창공을 창업·재창업 지원의 메카로 육성 △디지털 IBK 구현 등 구체적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또한 윤 행장은 임직원들의 소통창구로 '바른경영실'을 신설하는 등 바른경영을 강조하는 모습니다. 바른경영은 법을 어기지 않고 지키는 준법경영, 국책은행의 책임을 다하는 책임경영, 사회적 윤리 기준을 지키는 윤리경영,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함께하는 포용경영을 아우르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바른경영실을 신설하고, 현장에서 정책과 제도 등이 바르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현장소통팀'과 선제적인 금융사고 예방과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높이는 '감찰팀'을 운용하고 있다.

노사간 갈등은 어떻게…희망퇴직·노조추천이사제 등

노사간 신뢰 형성은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 끝에 취임한 윤 행장이 풀어야할 주요 과제다. 지난 3월에는 노조 측이 윤 행장을 주 52시간 근로제를 위반했다고 고발까지 했다. 이와 관련 윤 행장은 "여러 사정이 있지만 노동조합은 은행 발전과 직원 행복을 위해 같은 배를 타고 가는 파트너다.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 소통을 통해 건설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행장은 지난 1월 정식 취임 당시, 노사간 합의안에 노조추천이사제, 희망퇴직 추진 등의 내용을 약속했다.

희망퇴직과 관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은행 뿐 아니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사가 함께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국책은행 노사간의 협의를 바탕으로 정부와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노조추천이사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윤 행장은 "노조가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분을 추천하고, 그 분이 은행발전에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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