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정봉주 “짐승만도 못한 李·金·楊” vs 민주당·시민당 “자중하라” 

열린민주당 정봉주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비난했다가 후폭풍이 거세지자 13일 사과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더불어시민당을 찍어달라는 것은 이해했지만 당신들이 선거기간 중 저를 모략,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면서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이씨, 윤씨, 양씨”라고 말했다. 언급된 세 인물은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13일 “어제 우리 후보들 지지를 호소하다가 부적절한 표현을 했다.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윤(호중)’은 제가 잘못 얘기한 것이다. 윤이 아니라 시민당에 있는 김모(김홍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민주당 측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거친 말로 원색적 비방을 가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공당 최고위원으로서 지위와 품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도 SNS를 통해 “조금이라도 대통령과 민주당 옛 동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중하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막말’ 차명진 결국 제명키로…후보자격 박탈

미래통합당은 13일 긴급 최고위를 열고 ‘세월호 막말’과 관련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를 제명했다. 이로써 차 후보는 ‘당적이탈’로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회의에 참석한 황 대표는 이날 “자제하도록 기회를 줬음에도 다시 그런 발언을 한 부분에 관해서 최고위가 심각하게, 중요하게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 직권을 통해 제명을 한 것은 결국 총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생당, “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은 위헌…사표 방지 위해 민생당 뽑아야”

13일 민생당은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과 관련해 헌법소원 및 정당등록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만약 헌법재판소가 위성정당의 위헌성을 인정한다면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정당해산심판을 피할 수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표가 일순간에 사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위성정당은 빼고 민생당에 투표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장정숙 공동선대위원장도 “선관위는 정당 설립에 필요한 서류를 구비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등록증을 내주고 말았다”면서 “헌법재판소의 판단은 선거관리위원회와 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 아산시-선관위 관권선거 의혹 제기

총선을 앞두고 충청남도 아산갑 선거구가 ‘관권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충남 선관위는 지난 12일 지역 주민들에게 33만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민주당 지역위 관계자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통합당 이명수 후보는 “이 식사 중간에 복기왕 후보도 참석해 이명수를 비방하는 내용의 A4 용지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현직 이장 신분으로 복 후보 선거운동에 직접 관여한 사람도 있다. 관권선거 의혹도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선대위 황규환 상근부대변인도 13일 논평을 통해 “선관위는 편향적인 유권해석과 여당의 수두룩한 불법행위를 외면하더니, 이제는 급기야 지자체가 나서 선거동향을 파악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선관위가 도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면서 “지자체가 여당후보의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방안까지 마련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거들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 측은 이날 “통합당 이명수 후보는 흑색선전을 멈추고, 정정당당하게 선거하자”면서 “복 후보는 검찰에 고발된 적이 없고,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설희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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