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투표율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유리할까?
[어땠을까] 투표율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유리할까?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0.04.1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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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투표율, 진보성향 강한 30~40대 투표율과 연동
대체로 투표율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대체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이 많은 의석을 가져가는 경향이 있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대체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이 많은 의석을 가져가는 경향이 있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높은 투표율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정당에, 낮을수록 보수정당에 유리하다는 통념 때문이다.

높은 투표율이 진보정당에, 낮은 투표율이 보수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통념은 30~40대의 투표율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30~40대는 진보적인 성향을 띠지만 투표율은 낮다는 인식이 있다.

따라서 전체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진보적인 30~40대가 투표에 많이 참여했다는 뜻이므로, 전체 투표율의 상승과 진보정당의 득표율은 비례 관계가 성립한다는 논리다.

그렇다면 이런 논리는 사실에 부합할까.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대체로 그렇다’는 결론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지역 대결 양상을 띠어 오던 우리나라 선거가 세대 대결로 전환된 시기를 2002년 대선으로 본다.

당시 젊은 세대는 노무현이라는 ‘새로운 정치인’에 열광한 반면, 50대 이상은 안정을 강조하는 이회창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다. 이후 우리나라 선거에서는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젊은층과 보수정당에 표를 던지는 50대 이상의 대립이 두드러졌다.

3040세대 투표율과 전체 투표율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3040세대 투표율과 전체 투표율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시사오늘 박지연 기자

실제 통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과반인 152석을 차지했다. 이때 투표율은 60.6%로 2000년 이후 선거 가운데 유일하게 60%를 넘겼는데, 이는 56%의 투표율을 기록한 30대와 66%가 투표장으로 나온 40대의 열렬한 참여에 힘입은 수치였다.

하지만 참여정부에 실망한 30대와 40대가 각각 36%, 48%밖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무려 153석을 휩쓸었다. 이때 투표율은 46.1%로 국내 전국단위 선거 사상 최저 기록이었다.

제19대 총선에서도 30대는 46%, 40대는 53%가 투표에 참여하는 데 그쳤고, 전체 투표율도 54.2%에 머물렀다. 여기에 진보가 분열되면서, 새누리당은 152석으로 다시 한 번 과반을 차지했다.

이와 반대로 30대 투표율이 51%, 40대 투표율이 54%, 전체 투표율이 58.0%를 기록한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123석으로 원내 제1당을 차지했다. 즉 30~40대가 투표율이 높아지면 전체 투표율도 상승하고, 전체 투표율이 오르면 진보정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가설은 대체로 ‘참’에 가까운 셈이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미래통합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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