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D-1] 안철수 “국민” vs 유승민 “反文”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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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D-1] 안철수 “국민” vs 유승민 “反文” …결과는?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4.14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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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세 갈래…자당 승리 위해 ‘전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바른미래당 후 각자의 영역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바른미래당 후 각자의 영역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vs 유승민 미래통합당 vs 손학규 민생당. 지금은 없어졌지만 바른미래당을 대표하던 인물들이다. 한솥밥 먹던 때를 지나 4‧15 총선을 앞두고 세 갈래 길로 나뉘었다. 모두 자당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 이중 두 대선주자의 총선 행보는 어떨까.

 

1. 安, 회고적+전망적 투트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투트랙 행보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다. 비례정당으로만 승부를 걸었다. 회고적 투표와 전망적 투표를 동시에 살리는 교차투표 전략이다. 20대 총선에서 이미 유권자들은 지역구는 1‧2당 중 하나, 비례정당은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등 교차투표 현상을 보인 바 있다. 이 점을 감안해 지역은 정권심판, 비례는 국민의당이라고 호소하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정권 심판 성격의 회고적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 선택에 교란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양당과의 차별화로 “비례위성정당 꼼수를 심판해 달라”며 미래지향적 전망적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국민 상식에 호소하고 있다.  

메시지도 “국민만 봅니다.” 안 대표가 자주하는 말이다. 지지자가 선물로 주고 직접 불러 화제가 된 노랫말에도 이 메시지는 담겼다. 국민의당 목표 득표율은 20%다.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의사 안철수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총선 국면에서는 ‘언행일치 안철수’를 부각했다. 여수 이순신 광장부터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까지 14일간 장장 430km를 달렸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천리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다. 선거 딱 하루 남기고 종주를 마쳤다. 국민보고에서 가진 일성은 뭘까. “정치가 바뀌고 국민이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승리’가 ‘국민의당 승리’가 될지 관심사인 가운데 이태규 당 사무총장은 얼마 전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국민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안 대표는 광화문에서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생각보다 진료가 길어진 가운데 안 대표 측은 상태를 묻는 <시사오늘> 질문에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 수술은 피했지만 발톱에 구멍이 네 개 뚫어져 피고름 제거하고 부목을 대는 등 상당 시간 통원치료가 불가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2. 유승민 “정권심판”…존재감 UP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불출마 후 잠행하다, 구원투수로 나섰다. 공천 잡음 등 당이 흔들리면서 침묵을 깨고 지원유세에 힘을 보탰다. 직책을 갖고 뛰는 것은 아니다. 평당원 신분이지만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계파 상관없이 종횡무진하고 있다. 주되게 강조하는 메시지는 “반문(문재인)”이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하다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똑똑히 기억하지 않느냐”며 “거짓과 위선‧무능의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면 문 독재가 이 나라를 망치고야 말 것”임을 피력하고 있다.

선거를 사흘 앞두고는 차기 대권후보 경쟁 관계인 황교안 대표와도 만났다. 황 대표가 단식 투쟁한 뒤 처음 갖는 공식석상의 만남이다. 유세 마지막 날(14일)에는 광명, 안산단원 등을 돌았다. “원내 1당이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대로 결과가 나온 적이 없다”며 독려하고 있다.

안 대표가 대선주자로서의 후일을 도모하며 '안철수 사람들'의 국회 입성을 돕기 위해 적극 팔을 걷어붙였듯 유 의원도 틈틈이 당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며 후일을 도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총선 후 예정된 전당대회 등을 고려하면 입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군 확보 등 당내 스킨십과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총선 기간 백의종군하는 모습은 통합당의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호평을 얻을 전망이다.

다만 총선 승리 여하의 가정에 따라 돌아오는 과실의 크기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14일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10석 가까이 차지한다면 안철수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하게 되겠지만 유승민 의원 경우 통합당이 선전해도 그 공이 황교안 대표에게 돌아갈 공산이 커 정치공학상 득은 미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민생당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어떨까. 호남에서 민주당 싹쓸이 분위기가 감돌아 당이 고전 중인 가운데 손 위원장은 호남 유권자들을 향해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라며 비판적 지지의 정부 견제론을 강조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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