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태영호 “이것이 바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구나”
[단박인터뷰] 태영호 “이것이 바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구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4.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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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부르며 눈물… "강남구민의 선택, 탈북민에게 희망 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인 16일 새벽 21대 총선 일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을 향해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것에 벅차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인 16일 새벽 21대 총선 일정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지지자들을 향해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것에 벅차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시사오늘

 

탈북민 출신의 첫 지역구 의원이 탄생했다. 4월 15일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 구민의 선택을 받은 미래통합당 태구민(예명‧태영호 전 영국주재북한공사) 당선인이다.

최종 득표율은 58.4%다.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39.6%)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이종구 의원이 얻은 득표율 54.81%보다도 5.1%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천 적합성이나 신변안전 등 당초 우려가 있었지만 강남3구의 여타 후보들에 비해 눈에 띄는 득표수를 기록함으로써 이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강남 소재의 선거캠프에 가보니 승리 요인이 가늠됐다. 역삼1동에 사는 이경희(여‧50대) 씨는 이날 현장에서 “처음엔 우리도 여러모로 염려했지만 태 후보가 먼저 지역주민들에게 다가와 진실함과 믿음을 보여줬다”며 응원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다음날(16일) 새벽 2시가 훌쩍 넘을 때까지 무난히 이기고 있음에도 긴장을 풀지 않던 태 당선인은 ‘당선 확실’이라는 개표 방송 화면을 보고서야 벌떡 일어나 양팔을 들어 올렸다. 지지자들과 함께 “조국 대한민국”을 연호하다 캠프 관계자들과 경건하게 애국가를 부를 때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 16일 새벽 소감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울었다.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한 건가.

“나는 2016년 대한민국에 올 때까지만 해도 오늘날과 같은 일이 있을 줄은 꿈도 못 꿨다. 지역구 출신의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구나’,  ‘이 모습을 어떻게 하면 북한 주민과 우리 친인척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더라.”

- 강남3구 중에서도 눈에 띄는 승리를 거뒀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득표 결과는 저조하다. 황교안 대표가 사퇴도 했다. 향후 통합당 행보, 어떻게 가야 한다고 보나.

“선거 경과를 지켜보며 결과를 확인하면서 마음이 무척 무겁다. 강남 갑에서는 압승을 했지만 전국 기준 선거 결과를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수는 졌다. 우리는 정말 훌륭한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가치와 그릇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미래통합당이 어떻게 된다, 말하기는 그렇다. 이번 선거에서 과연 우리가 미흡했던 점은 무엇인가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거라고 본다. 미래통합당이 나라를 이끌고 갈 진정한 세력으로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심판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등판했다. 반대로 진보 진영에서의 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떻게 잘 헤쳐 나갈 예정인지?

“나는 죽음을 무릎 쓰고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나라로 왔다. 용기 있게 나서는 사람을 문초 세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정부의 대북 정책과 외교정책을 바로 잡고 대한민국 국민만을 바라보고 이익만을 바라보고 일하겠다.”

한편, 태 당선인은 캠프 일정을 마치며 지지자들과 마주해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계속 감격의 눈물을 훔쳤다.  그는 “대한민국 부촌인 강남구민 분들께서 이 탈북민을 선택해 국회에 보냈다는 것은 3만 5000명의  탈북민들한테 무척이나 큰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벅차했다.

이어 “훌륭한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가치와 그릇을 가진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강남구민을 위해, 또 우리 탈북민을 위해 살겠다. 자유로운 이 나라를 반드시 바로 세우는데 일조해 꼭 함께 갈 것을 약속 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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