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내 가슴이 찢어져”… 크리스 쿠오모, 아내 ‘크리스티나’ 코로나 감염 밝혀
[미국오늘] “내 가슴이 찢어져”… 크리스 쿠오모, 아내 ‘크리스티나’ 코로나 감염 밝혀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4.16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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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쿠오모 <CNN>앵커 , 아내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심경 전해
쿠오모 형제, 코로나19 전염 속 진지한 대화서도 ‘촌철살인’ 입담 과시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이번 전염은 너의 비난거리 17위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뉴시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왼쪽)와 그의 형 앤드류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 AP/뉴시스

최근 방송에서 재기 넘친 인터뷰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앤드류 쿠오모(Andrew M. Cuomo)와 크리스 쿠오모(Chris Cuomo) 형제가 이번에도 훈훈한 형제애와 익살을 과시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유력지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는 자신의 아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밝힌 크리스의 근황과 심경을 전했다.

이미 크리스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이후,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크리스는 지하실에서 자신의 방송 프로그램인 <쿠오모 프라임 타임>(Cuomo Prime Time)을 홀로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가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을 때 그가 우려하는 바는 기껏 고열이나 오한,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고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에 대한 환각이 아니었다. CNN 스타 앵커의 걱정은 오로지 가족에 대한 바이러스의 전염성 여부였다.

그러나 지난 수요일 밤 크리스는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방송을 시작하며 최악의 두려움이 현실화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내인 크리스티나도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이 사실이 내 가슴을 찢어놓는다”고 밝힌 크리스는 자신의 형인 앤드류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랐던 일이 지금 일어났어. 형!”이라고 외쳤다.

다행히도 크리스의 세 자녀는 아직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충격은 가시질 않았다.

크리스는 “아내가 날 도왔던 것처럼 내가 그녀를 돕도록 이 열이 내려가길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제기랄!”이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200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코로나19은 수많은 가족들을 사망하게 만들었다. 미국 또한 가족 구성원의 감염 사례는 일반화 된 지 오래다. 바이러스로 인해 여러 가족이 사망한 뉴저지와 루이지애나의 최근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50세의 크리스티나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앤드류는 동생 집에 있는 다른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한 사람이 너에게 음식을 가져올 때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틀까지 살 수 있어”

건강잡지 <The Purist>의 편집장인 크리스티나는 계단 꼭대기에서 남편의 음식 쟁반을 내려놓을 때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와 어울렸다고 했다. 그러나 예전에 치명적인 라임병을 앓았던 크리스티나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두려워 했다.

앤드류는 “집에서 한 사람이 감염되면 다른 사람도 감염되기 마련”이라며 “바이러스를 가진 부모와 돌봐야 할 세 명의 아이들. 이것은 아주 복잡한 현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최근 두 형제를 유튜브 스타로 만든 촌철살인의 입담은 여전했다.

앤드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국의 주지사들에게 각 주를 다시 개방하도록 압박하리라는 것은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앤드류는 대통령의 이 재촉을 예리한 막대기로 찔러대며 구석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비유했다.

그러나 장난기 넘치는 막내동생 크리스의 관심사는 “그것은 대체 어떤 모습일까?”였다.

이 앵커는 “(트럼프가) 날카로운 막대기로 형을 찌르는 모습을 보고 싶어. 대신 보는 대가는 지불할게. 형! 주정부 수입은 아마 늘어날거야”라며 늘 그렇듯 자신의 큰형을 먼저 도발했다.

방송과 코로나19 대처 능력으로 어느새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른 주지사 형님의 응수는 한층 여유로웠다.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자신의 ‘코로나19 투쟁기’를 전하는 동생을 다시 한 번 추켜세운 앤드류는 바이러스 전염에 대해 자신의 제수씨가 어떻게 대응할지 추측했다.

“크리스티나가 너를 탓할 것들이 워낙 많아서 이번 전염 건은 비난 목록 17위 정도 밖에 안 될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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