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協 "강용석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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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協 "강용석 사퇴하라"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12.0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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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나운서 집주소 공개는 범죄행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한국아나운서협회가 6일 무소속 강용석(42)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아나운서협회는 이날 강용석 의원이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를 공개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의 비상식적인 언행에 대해 당장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자 아나운서들과의 민사소송 판결문을 게재하며 판결문에 나와 있는 아나운서 100여명의 집주소를 그대로 공개했다. 

이에 아나운서협회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주소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돼 스토킹 등 각종 위협에 노출되게 됐다며 강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

▲ 강용석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자 아나운서 100여명의 집주소를 그대로 공개했고, 이에 아나운서협회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주소 공개로 스토킹 등 각종 위협에 노출되게 됐다며 강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강 의원은 지난해 아나운서직을 희망하는 여대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할 수 있겠느냐"며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로인해 강 의원에 대한 민·형사 재판이 진행됐고, 유죄가 입증된 형사 1심·2심 판결과 달리 지난 24일 여자 아나운서 100여명과의 민사 1심에서는 강 의원이 승소했다.

이후 강 의원은 본인이 승소한 해당 판결문을 블로그에 게시하며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를 그대로 공개했다.

아나운서협회는 "피고인 강용석의원은 아직도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여성들과 아나운서들에게 큰 상처를 준 강용석의원은 지금까지도 반성과 사죄는커녕 국민을 우롱하며 궤변으로 자기합리화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 공개는)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백퍼센트 고의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 강용석의원의 망언으로 그동안 여자 아나운서들은 따가운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집까지 옮겨야 하겠는가"라며 "당장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그것만이 지금 당신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개인정보 유포가 문제 되자 10여분 뒤 판결문에서 주소 부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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