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난립하는 ‘OO페이’…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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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난립하는 ‘OO페이’…승자는 누구?
  • 그래픽= 김유종/글=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4.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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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 이미지출처=Getty Image Bank)

 

간편결제 시장을 두고 유통업계가 새로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간편결제는 신용·체크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해두고 생체인증이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즉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금융·플랫폼 사업자뿐만이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 투자를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IT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쿠팡은 ‘쿠페이’를 앞세워 고속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결제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했습니다.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사용 등록 인원이 1000만명을 돌파한 쿠페이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향후 쿠팡은 쿠페이를 외부 온라인몰, 가맹점으로 사용처를 넓히고 사업을 본격 확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4년 일찍이 ‘스마일페이’를 선보이고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지난해 기준 가입자는 14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사 사이트 G마켓·옥션·G9뿐만 아니라 스마일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외부 온라인 제휴처를 적극 늘리면서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렸습니다.

유통공룡들도 간편결제 판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SSG페이(쓱페이)’를 본격 육성할 방침입니다. 현재 가입자 수는 850만명이지만 향후 2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신세계포인트와 연계해 몸집을 늘릴 계획입니다.

롯데는 4월 말 7개 계열 쇼핑몰을 한 데 모은 통합 플랫폼 롯데온(ON) 론칭에 발맞춰 ‘엘페이(L페이)’ 이용자 확장에 나섭니다. 현재 엘페이는 이용자 약 500만명을 보유 중이지만 3950만명 이상에 달하는 엘포인트멤버십 회원을 품는다면 단숨에 대형 간편결제 서비스로 거듭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빠르고 간편한 간편결제가 젊은 소비자들 중심으로 이용이 늘고 있어 미래 고객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위한 구매 데이터를 확보하기에도 편리합니다. 한 번 이용한 결제 서비스를 쭉 이용하는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업자 난립으로 레드오션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카카오·네이버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가입자 1000만명을 넘긴 간편결제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등에 불과합니다. 도전장을 내민 많은 사업자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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