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하나은행 지성규號, 글로벌+디지털 양날개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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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하나은행 지성규號, 글로벌+디지털 양날개 ‘활짝’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04.21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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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부터 GLN 본격 가동 …코로나19 다음 대비
치열한 비대면 시장…다양한 제휴로 ‘선제적 돌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지점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에서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애로 사항을 직접 상담하는 지성규 하나은행장. ⓒ뉴시스=하나은행
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지점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에서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애로 사항을 직접 상담하는 지성규 하나은행장. ⓒ뉴시스=하나은행

최근 금융권서 언택트 거래 비중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시중은행들의 영업점 통폐합엔 가속이 붙었고, 모바일 거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하나은행은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지휘 아래, 디지털과 글로벌의 융합으로 '언택트 시대'를 공략 중이다. 지난해 3월 취임사에서 "디지털과 글로벌 양 날개로 나아갑시다"라고 밝힌 지 행장은, 취임 1년을 맞아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GLN) 서비스를 안착시키고 디지털 제휴를 확대해 언택트 금융시장 선도에 도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일 외국인 전용으로 출시됐던 해외송금 특화 앱 'Hana EZ'서비스를 내국인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기술과 AI알고리즘 등을 도입해 차별화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당 앱은 언택트(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춘 행보다.

GLN 본격 가동, 코로나19 다음 대비

GLN은 이미 4년전 하나은행이 공들여 준비한 플랫폼이다. 국경 제한없이 모바일로 자유롭게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 포인트도 모아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GLN은 유럽금융경영엽회(Efma)와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Accenture)가 공동 개최한 '2019 금융혁신 시상식'에서 혁신제공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기존의 하나멤버스 모바일 앱 내 환전지갑을 통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외화를 쉽고 빠르게 환전·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 언택트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하나 EZ' 앱은 재학사실 입증서류를 제출하면 영업점 방문 없이 유학생 송금이 가능한 기능을 장착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송금처리과정 및 상대국가의 공휴일과 시차까지 감안한 AI알고리즘을 통해 산출한 송금 예상 소요시간을 알려준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더라도 언택트 위주의 금융생태계가 유지·확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은행이 구축해놓은 GLN은 '포스트 코로나' 정국에서 핵심 플랫폼이 될 거란 예측이다.

금융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금융권도 예외없이 코로나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언택트 금융은 시대의 흐름"이라면서 "하나은행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앞으로 GLN과 결합, 큰 힘을 발휘할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치열한 언택트 시장, 제휴로 돌파하나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미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언택트 금융을 위한 진화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하나은행은 지 행장 취임 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구축을 시작, 2·3차 프로젝트를 지난해 말까지 완료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하나은행은 다양한 업계 제휴를 통해 치열한 언택트 시장을 돌파려는 복안이다.

우선 하나은행은 지난 3일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 민족'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최초로 배달앱 주문수와 재주문율 등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개발, 운영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는 금융 이력이 부족해 신용평가등급 산정이 어려웠던 영세 소상공인들도 대출을 용이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난 달 11일엔 SK텔링크의 알뜰폰 서비스 ‘SK세븐모바일(SK 7mobile)’이 하나은행과 손잡고 금융과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하나원큐’ 제휴요금제 8종을 출시하는 등 통신업계와의 제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미 금융 앱 경쟁은 거의 상향평준화 되면서 끝났고, 얼마나 많은 서비스가 가능한가 단계로 돌입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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