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日 언론 “北, 김정은 사망 시 김여정이 최고지도자 권한대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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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日 언론 “北, 김정은 사망 시 김여정이 최고지도자 권한대행 준비”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4.23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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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건강 악화로 작년 말부터 권한대행 준비해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세 사람이 2018년 9월 18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뉴시스
세 사람이 2018년 9월 18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뉴시스

북한에서 작년 말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망하는 등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역할을 대행할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서는 한미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평양에서 작년 말 당 중앙위원회 총회가 개최됐을 때, 김정은이 사망 등으로 통치할 수 없게 된 경우 권한을 모두 김여정에게 집중하는 것으로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 그 이후 김여정의 이름으로 당과 군에 많은 지시문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김여정은 체제 선전을 담당하는 당선전선동부에 소속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총회를 거쳐 인사권을 장악하는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취임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미일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해 말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병에 의해 복합적으로 건강이 악화됐고 그 때문에 프랑스 의사단이 1월에 방북하기도 했다. 이 이후로 김여정의 권한대행을 위한 준비작업은 가속화됐다.

<요미우리신문>은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월 26일 북한의 관영매체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와의 동정을 6년 4개월여 만에 전했다. 평양에서 설맞이 공연을 관람한 김경희는 김정은, 김여정과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고 알려졌다.

신문은 이에 대해 “김정일과 가까웠던 김경희의 위력을 보여줌으로써 김정은의 보좌역으로서의 김여정의 권위를 제고하려 했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김여정은 3월 3일과 22일에 자신의 명의로 남북, 북미관계에 대한 담화를 발표해 대외적으로 김정은의 대리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높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4월 11일 평양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장에서 김여정은 이선권 외무상과 함께 ‘정치국원후보’로 선출됐다. 이는 당 지도부에 해당하는 정치국에서 ‘상무위원’, ‘정치국원’을 잇는 자리다.

김여정은 작년 2월 말 하노이에서 행해진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정치국원후보에서 배제됐으나, 이번에 복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요미우리신문>은 "김정은의 권한대행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군의 장악을 빠뜨릴 수 없다"며 "김정은이 3월 21일 전술유도무기의 시험발사를 참관했을 때 김여정이 동석한 것은 김여정이 군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첫걸음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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