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을 정원처럼 누리세요’…봄 맞은 분양시장, ‘산품아’ 대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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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을 정원처럼 누리세요’…봄 맞은 분양시장, ‘산품아’ 대거 공급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4.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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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봄 분양시장 '산을 품은 아파트'(산품아)가 대거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 가능1구역 재개발 단지인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이달 분양한다. 총 466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39~84㎡ 32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북한산 둘레길 14·15구간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경기 하남권역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90~119㎡ 총 420가구 규모 '위례신도시 우미린 2차'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가까워 교통성을 갖춘 데다, 인근에 남한산성과 청량산이 위치해 있고 하남위례길도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속에서 녹지를 즐기기 용이하다는 평가다.

같은 달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시행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인천 '검암역 로얄파크씨티 푸르지오'(전용면적 59~214㎡ 4805가구)도 분양될 계획이다. 단지 밖으로는 골막산 둘레길이 있고, 단지 내에서는 국내 조경 부문 1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조경을 꾸밀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게 시행사의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대우건설)이 오는 7월을 목표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총 1만2032가구 중 50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대규모 단지로, 서울둘레길 3코스와 가깝다.

지방에서는 오는 5월 포스코건설이 광주 북구 문흥·각화권역 일대에 '더샵 광주포레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31㎡ 아파트 907가구, 전용면적 59㎡ 주거형 오피스텔 84실 등으로 꾸며지며, 무등산을 둘러싸고 있어 총 15개 구간(약 50km) 둘레길을 즐길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대창기업은 전남 여수 신기동 일대에 총 142가구(전용면적 84㎡) 규모 '여수 신기 휴스티지'를 이달 중 공급할 계획이다. 고락산 둘레길과 가깝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산품아 아파트를 내놓고 있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집 가까이서 쾌적한 환경을 누리며 건강을 챙기길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둘레길 옆에 위치한 '북한산 두산위브'(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2월 8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2년 만에 3억 원 가량 오른 것이다. 또한 북한산 둘레길과 가까운 경기 의정부 '더샵 파크에비뉴'도 지난해 초 완판을 이뤘으며, 현재는 분양가 대비 약 4000만 원 웃돈이 붙은 것으로 전해진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수년 간 걷기 열풍이 일면서 둘레길이 지역별로 많이 들어섰는데, 인근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주거지가 둘레길과 가깝다는 건 결국 숲과 산이 집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생활체육 종목은 '걷기'(56.7%)로 집계됐으며, 2위는 '등산'(32.4%)이 차지했다. 등산의 경우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한국인들의 취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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