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장성민 “北 권력, 공백상태…한반도 리스크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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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장성민 “北 권력, 공백상태…한반도 리스크 관리 시급”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4.24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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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北 김정은 회복불능 상태, 미중러와 협력체계 만들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에 대해 중국 소식통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회복 불능 상태에 이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에 대해 중국 소식통으로부터 김 위원장이 회복 불능 상태에 이른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대두되고 있다. 김대중 국민의 정부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김 위원장이 “회복불능의 상태”에 있다고 보고 있다. 유대관계를 맺어온 중국 고위관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상황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원산서 걷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등 위중설을 뒤집는 다양한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장 이사장은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나 또한 100퍼센트 확신을 갖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 정보는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회복불능 상태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마(혼수상태)에 이르렀다, 사실상 사망이라고 페이스 북이나 언론을 통해 밝혀 파장이 크다. 지금도 그렇다고 보나.

“그렇다. 회복불능 상태로 보고 있다. 북한 정보니까 100%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중국 고위관리자 발언에 대해) 굉장히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신뢰하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공개한 것이다.”(지난 23일 장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회생이 불가능한 중태 상황으로 들어간 것 같다’는 중국의 고위 관리직에 있는 대북 정보통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 정부는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렇다 할 만한 정보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 아니겠나. 설령 정보가 있다 해도 코마 상태, 이런 말을 하지 못할 거다.”

- 왜 그런다고 보나.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서 대변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최고 수령이 곧 체제이자 국가다. 건강이 악화돼도 혼수상태다,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 짐이 곧 국가이기 때문에 체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리더십 공백에 대한 치명적 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을 (공개)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북한의 코털을 건드리기가 쉽지 않다. 북한에서 정보를 주지 않으면 획득할 여력을 갖고 있지가 못하다. 하지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오늘 북한의 전투비행기 공중 활동이 이례적으로 늘어났다고 하지 않나. 청와대에서는 일반적 답변만 해도 상황이 그와 다르니 벌써부터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만약 건강이상설이 맞는다면 한반도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건가. 

“사람들은 코마 상태냐, 아니냐. 중태 상태로의 장기 국면이냐 아니냐. 사망이냐 아니냐를 중요하게 여기겠지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실질적으로 말하고 싶고 역설하고 싶은 것은 ‘북한 권력이 지금 공백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무려 2주간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 업무를 못 보고 있다.

북한은 소위 말해 극장 정치를 하는 나라다. 북한 주민이 관객이라면 주연(김 위원장)이 활동해야 하는데 안 보이면 얼마나 동요하겠나. 파벌 싸움하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우리나라 12·12 사태처럼 전두환 세력과 정승화 세력이 군부 내 서로 총질할 수도 있다. 유사시 전투 상황이 벌어지면 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탈취해야 할 대상이 뭘까. 핵이 될 것이다. 군부 집단이 핵을 탈취해 남용하거나 오용하면 어떻게 되겠나. 한반도 리스크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고 만다. 불확정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이 상태를 대한민국 정부는 관리하고 나서야 한다. 적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에 특사를 보내고 협력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혹여 있을지 모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거다.

대한민국의 국가 안위를 첫 번째로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이 문제에 손을 놓고 있으면 그것은 태만이다. 지금이라도 어떤 유사사태가 일어나더라도 한반도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하는 컨티전시 플랜(위기관리 경영)마련에 나서야 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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