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김정은 중태설’ 보도한 日 주간지, 자극적 보도로 유명…신뢰 의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일본오늘] ‘김정은 중태설’ 보도한 日 주간지, 자극적 보도로 유명…신뢰 의문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4.26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장 스텐트 시술 늦어져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 사실여부는 ‘글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본 주간지에서 김 위원장이 심장 시술을 받은 후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다이(주간현대)>의 곤도 다이스케(近藤大介) 특별편집위원은 지난 24일 중국 의료 관계자로부터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전달받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방을 시찰하던 도중 가슴에 손을 얹으며 쓰러졌다. 동행한 의료진은 황급히 심장 마사지를 실시하며 인근 응급실로 이송했다. 이와 동시에 중국 베이징에 즉시 의료진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중국은 베이징에 있는 중국의학원 소속 푸와이(阜外) 병원의 국가심혈센터와 인민해방군 301병원의 의사들을 중심으로 50여 명의 의료진을 꾸려 의료장비와 함께 특별기로 평양에 파견했다.

하지만 중국 의료진을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한 북한 의료진은 김 위원장에 긴급 심장 스텐트 시술을 실시했다. 시술을 집도한 것은 중국에서 오랜 기간 연수를 해온 북한의 심장외과 의사였다.

심장 스텐트 시술은 난도가 높은 시술은 아니며, 가장 중요한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은 통상 1분 정도에 끝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의사는 “김 위원장과 같은 비만의 체구를 가진 사람에 수술을 집도한 경험은 없다”며 과도하게 긴장한 나머지 손을 떨었고, 스텐트 시술에 8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 사이 김 위원장은 식물인간 상태가 됐고, 이후 중국 의료진이 도착해 진찰했지만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태였다는 것이 곤도 편집위원의 주장이다.

곤도 편집위원은 "믿기 어려운 얘기지만 이 중국 의료인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독재자의 정치적 생명이 어이없게 최후를 맞은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보도의 신뢰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슈칸겐다이>는 일본 주간지 발행부수 1,2위에 달하는 유명한 주간지이나, 평소에는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스캔들을 주로 다루는 매체로 현지에서는 자극적인 보도로 유명하다.

이 주간지는 이전에도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관련해 확인 되지 않은 사실을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고, 현지에서도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보도 역시 오보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25일 중국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강 관련 조언을 하기 위해 의료전문가 등을 평양에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至誠感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