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한숨 돌린 아베’…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보궐선거서 자민당 당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일본오늘] ‘한숨 돌린 아베’…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보궐선거서 자민당 당선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4.27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베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여당이 승리… 투표율은 최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일본에서 처음 치러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후보가 당선됐다.

<요미우리 신문>은 26일 시즈오카(靜岡)현 중의원 제4선거구 보궐선거에서 후카자와 요이치(深澤陽一, 43) 자민당 후보가 야권 4당의 공동 추천을 받은 다나카 겐(田中健, 42) 후보와 무소속 후보 3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초선 의원으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부실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한다면 아베 내각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민당 후보의 승리로 정권 운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 환경상 모치즈키 요시오(望月義夫) 자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사망함에 따라 치러진 것이다.

후카자와 당선인은 “사망한 모치즈키 의원의 후계자로서 정책을 계승하겠다”며 모치즈키 후원회 등에 투표를 호소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헌민주당 등 야권 4당이 단일화해 힘을 모은 다나카 후보는 아베 내각의 부실한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야 국회의원 간의 첫 대결이었다. 일본 내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더욱 주목됐으나, 집권 자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34.10%를 기록했다. 이는 53.72%의 투표율을 기록한 2017년 중의원 선거보다 19.62% 낮아진 수치로, 동 선거구 사상 최저 투표율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정부의 비상사태 발령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함에 따라 투표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입헌민주당의 나가츠마 아키라(長妻昭) 선거 대책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대해 “다음 선거로의 발판”이라며 “정권 교체를 목표로 활동을 강화하는 것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담화를 26일 발표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至誠感天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