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설립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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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설립 계획 발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4.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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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코리아와 액화수소 관련 밸류체인 구축 MOU 체결
조현준 "총 3000억 원 투자해 수소경제 활성화 기여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효성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 효성그룹 CI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효성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 효성그룹 CI

효성그룹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수소 공장 설립에 나선다.

28일 효성그룹은 독일계 산업용 가스전문화학업체 린데그룹과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톤(승용차 10만 대 사용 가능 물량) 규모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단일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착공은 오는 2021년 1분기로 예정됐으며, 완공은 오는 2022년 목표다.

해당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만들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사용 가능해 연관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효성그룹의 설명이다.

또한 양사는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120여 개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효성그룹의 계획은 문재인 정부가 주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공개하고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 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보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업계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효성그룹의 대규모 투자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날 MOU 체결 행사에 참석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린데그룹은 미국, 유럽에서 30년 전부터 액화수소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서 액화수소 충전소를 비롯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효성이 국내에서 축적한 경험과 린데의 선진 기술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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