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코스피, 경제 재개 기대감에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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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코스피, 경제 재개 기대감에 ‘힘’받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4.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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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밴드 1700~2000pt…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상황 반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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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소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5월 코스피 흐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 변동성이 줄고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에 업계 안팎 관계자들은 다음달 코스피는 2000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의 행보는 점차 회복세를 띄었다. 1일 1685.46으로 장을 마감한 코스피는 다음날 1700선까지 회복했다. 이어 1800선 중반에서 7거래일간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지난 17일 1914.53으로 1900선을 돌파했다. 이후 1800선 후반에서 1900선 초반까지 오르내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관련,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동안 공개됐던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추가적으로 부양하겠다는 예상이었다. 

그는 "다음달 주식시장은 월 초반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및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이 예상되나, 월 후반으로 넘어가며 중국 양회로 인한 부양정책 확대,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경제 셧다운 일부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월 초반 조정을 보이면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점과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 드라이빙 시즌을 기반 원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 월 초반 하락 요인들이 완화된다는 점도 월 후반 2000포인트를 도전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5월 코스피는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19 진정, 경제활동 재개시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정책 모멘텀이 시장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단기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에 속도조절 국면이 전개될 수 있지만, 조정폭은 제한 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연구원의 5월 코스피밴드는 1700~1960포인트였다. 앞서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의 예상 코스피 밴드 1800~2000포인트보다 소폭 낮은 편인데, 이 연구원은 "단기 속도조절 이후 상승세를 견고히하고 강화해 나가는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코스피 1960포인트 돌파시, 2000선 회복시도가 가능하겠지만, 상승탄력이나 폭은 점차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의 경우, 다음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1780~2000포인트로 잡았다. 그는 코로나 확산세는 둔화됐고 락다운 해제도 앞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고 전문가들은 2차 확산을 경고하고 있어, 경제활동 정상화율은 80~90%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또한 "이는 최근 강력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주식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면서 "지수가 낙폭의 3분의 2를 회복했지만 크레딧 시장 회복은 더디고 국제유가 급락 등 불안요인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돌출할 가능성이 열려 있고, 정책당국의 의지와 역량을 시험하는 구간이 다시 도래할 수 있다"면서 "공격의 강도와 타이밍을 조절할 시점이며, EPS의 추가 하향 가능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3.47포인트(0.7%) 오른 1947.5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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