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코로나 여파로 日대학생 5명 중 1명 “자퇴 고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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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코로나 여파로 日대학생 5명 중 1명 “자퇴 고려 중”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5.01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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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수입 줄어 학업에 어려움 겪어… “학비 지원 시급하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일본의 대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

30일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학생 5명 중 1명은 자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들고 부모님의 수입마저 감소해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이를 생각한다는 것. 이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비 감면 등을 호소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한 학생은 학업을 위해 고향인 토치기현을 떠나 도쿄로 상경해 자취를 해왔다. 이 학생은 “지금까지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해왔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음식점 영업시간이 단축돼 한 달 수입이 9만 엔 줄어들었다. 집세와 식비를 지불하고 나면 장학금을 받더라도 돈이 모자라 적금을 해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비와 교재비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부모님이 마련해 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입이 줄어 더 이상의 생활비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 국가와 대학은 학비와 관련해 경제적 지원을 해야한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설문에 답한 또 다른 학생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모두 잃었다며 "이대로라면 학교를 그만두고 꿈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일본의 학생단체 ‘FREE’가 4월 9~29일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1200명의 대학생 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르바이트 수입이 줄거나 아예 없어진 학생은 70%에 이른다.

FREE와 60개 이상의 대학의 학생이 만든 '일률 학비 반액을 요구하는 액션’의 대표자들은 29일에는 야당 위원과, 30일에는 문부과학상과 만나 국가 예산 조치에 의한 반값 등록금을 요구했다. 또한 FREE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도요대 3학년 학생은 “퇴학을 생각하는 학생은 가구 소득이 낮은 사람뿐만이 아니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편 문부과학성은 ‘학비 납부 유예’를 검토 중이라 밝혔으며, 자치단체와 대학 역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이나 무이자 학비 대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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