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와 경쟁…‘1호’ 체면 살리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사회생하면서 인터넷은행 시장이 삼파전이 될지가 관심사다.
케이뱅크는 2017년 가장 먼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4월 자본 부족으로 신규 신용대출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 달 29일 KT가 최대주주가 될 수 있게 허용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KT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 찬성토론자로 나온 미래통합당 김종석 의원은 "(인터넷은행 활성화는)문재인 대통령의 금융혁신 1호 공약"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카카오뱅크가 독주 중인 인터넷은행 판도가 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거대 통신사 KT의 후광을 거의 입지 못한 케이뱅크가, 본격적으로 대주주가 된 KT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서다.
여기에 더해 토스뱅크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예비인가를 통과하면서 인터넷 은행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로써 본격적인 삼파전 경쟁구도가 되면서 한국 인터넷 은행 시장의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금융혁신에 한발 더 다가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 찬성토론자로 나온 미래통합당 김종석 의원은 "(인터넷 은행 활성화는)문재인 대통령의 금융혁신 1호 공약"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한국의 통신업 수준이 높은 것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꾸준히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이라면서 "29일 본회의에서 케이뱅크가 살아날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케이뱅크가 애초에 자본부족 상태에 이르게 된 상황을 개선해야 '인터넷전문은행 1호'의 체면을 살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KT가 자금을 수혈해 주고, 대주주로서 본격 손을 대기 시작하면 케이뱅크가 일단 살아는 나겠지만, 천만 명 이상을 가입시키며 자리를 잡은 카카오뱅크, 착실히 준비해온 토스뱅크와의 경쟁력이 단기간에 생길지는 미지수"라며 "업계에선 (케이뱅크에)혁명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좌우명 : 행동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