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간편하게, ‘가입심사’ 줄이는 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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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간편하게, ‘가입심사’ 줄이는 보험업계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5.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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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및 가정의 달…어린이·고령층 보험 관심 증가
생명보험협회, “보험사, 최근 ‘간편심사보험’ 설계 확대 경향”
처브라이프·한화생명-현대해상, 심사과정 간편화 상품 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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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가 가입심사를 최소화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와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및 고령층 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보험사들은 대상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험의 '크기'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간편가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보험사도 있어, 이같은 시도가 침체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실제 보험사들은 고연령층 대표질병인 고혈압 및 당뇨병이 있어도, 고지항목만 통과하면 건강검진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 설계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 고지항목이란 △최근 3개월 이내 입원, 수술, 추가검사 필요 소견 △최근 2년 내 입원이나 수술 이력 △최근 5년 내 암으로 진단, 입원, 수술 받은 이력 등이다. 

©처브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생명

이와 관련 처브라이프생명은 지난 4일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 종신보험 상품 'Chubb 간편가입 든든한 Medical 종신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과거 병력을 갖고 있더라도, 고지항목 3가지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처브라이브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은 수술비와 의료비를 선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이후, 입원비와 수술비를 종신까지 보장하고 이 기간에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게 되는 경우, 의료비 지급합계액을 차감한 금액을 지급한다. 

입원급여금의 경우, 보험대상자가 질병으로 진단 확정받거나 재해가 발생해 치료의 목적으로 4일 이상 입원하는 경우, 3일 초과 1일당 매일 5만원(120일 한도)을 보험 가입금액의 80% 한도 내에서 지급받는다. 

수술급여금은 보험대상자가 약관의 수술분류표에서 정한 수술을 받았을 때, 수술 1회당 각 종별로 1종은 15만원부터 5종 500만원까지 해당금액을 지급한다. 

또한 1종 '표준형'과 보험료 납입기간 표준형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지급하는 대신, 보험료 부담을 줄인 2종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 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7년납부터 20년납까지며, 가입 나이는 40세에서 최대 65세까지다. 

한화생명도 최근 이같은 추세에 맞춰 '한화생명 한큐가입 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는데, 특히 5년 내 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병력 유무만 확인하면 가입할 수 있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 한큐가입 간편건강보험'의 주계약으로는 △암보장형 △뇌출혈보장형 △급성심근경색증보장형 등 3가지 중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특약으로는 암, 뇌관련질환, 심장관련질환 등 30여종의 진단, 입원, 수술을 보장하기 때문에 주계약부터 특약까지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직접 구성할 수 있다. 가입나이는 30~90세며, 보장기간은 10년 또는 20년 단위 갱신으로 100세까지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은 간편심사를 자동차보험에도 적용시켰다. 모바일 앱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시간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최근 현대해상이 내놓은 'Hicar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에 따르면, 해당 보험은 타인 소유의 자동차나 렌터카를 단기간 운전할 때, '운전자'가 직접 가입할 수 있다. 필요할때마다 최소 6시간부터 최대 10일(240시간)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운전자가 가입한 즉시 보장이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차량 소유주가 하루 전날까지 단기 운전자확대특약이나 1일 단위 원데이 상품에 가입해야하는 불편함을 없앴으며, 운전 시간을 설정해 미리 가입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나욱채 현대해상 자동차상품파트장은 "차량 소유에서 공유로 변모하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단기간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한 '온 디맨드'형 보험"이라면서 "앞으로도 IT기업, 온라인 플랫폼 업체 등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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