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인도서 백혈병 걸린 韓어린이, 日정부 도움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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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오늘] 인도서 백혈병 걸린 韓어린이, 日정부 도움으로 귀국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05.07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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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인도-한국 항공편 끊겼지만 日특별기 이용해 무사 귀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인영 기자]

인도에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항공편이 없어 귀국하지 못했던 한국 어린이가 일본의 도움으로 5일 한국에 귀국했다.

이 어린이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인도 뉴델리 인근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국내치료가 시급해져 한국 귀국을 결정했다.

그러나 인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가 봉쇄령이 내려져,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한 상황이었다. 인도 정부는 자국민 귀국을 위한 각국의 전세기 운항은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나, 한국 정부의 임시 항공편은 이달 중순이 넘어야 운항이 가능했다.

이에 주인도 한국대사관은 각국의 외교관에 지원을 요청했고, 일본대사관이 4일 운행하는 특별기에 한국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3개의 좌석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일본 정부는 이 가족의 입국비자 발급과 입국 시 검역 절차 면제 등도 바로 승인했다.

한국 어린이 일행이 5일 아침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같은 날 저녁 나리타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일본 입국비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7일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이후로 예외적인 일이다.

결국 이 어린이는 인도에서 일본을 거쳐 5일 한국에 무사히 귀국했다. 이는 한국 대사관, 일본 정부, 인도 정부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편,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 사연은 화제가 되고있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계기를 통해 한일관계가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본의 한 저널리스트는 관련 기사에 “한국과 일본은 역사나 외교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거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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