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로나19’ 감염 우려, 치과 치료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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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19’ 감염 우려, 치과 치료 괜찮을까?
  •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 승인 2020.05.12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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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치과전문의 신태운 믿을신치과 원장)

신태운원장
신태운 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치과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치과에 가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더 높아지는 거 아닌가요?”, “코로나 때문에 치과도 무서워서 못 가겠어요”라는 말이다.

잘라 말하면 코로나 피하려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치아우식증(이하 충치)이 대표적인 예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활동량은 줄고 음식섭취량은 늘어난 요즘, 충치 발생률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 충치는 치아 표면에 생성된 세균막인 플라크(plaque)가 주요 원인이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입안에 찌꺼기가 남게 되고, 플라크를 이루고 있는 세균에 의해 입안에 남은 설탕이나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산(acid)이 법랑질을 손상시켜 충치를 유발하게 된다.

또 충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이 없으니까 당장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장기간 방치할 경우 심하면 발치가 불가피한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가급적 치료시기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는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크게 달라진다. 이때 충치가 치아표면(법랑질)에만 발생했다면 레진이나 실란트만으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법랑질과 상아질 경계 부위부터 상아질까지 진행된 경우라면 충치 부위를 삭제한 뒤 인레이(골드, 레진)나 아말감으로 삭제된 부위를 채워 넣어야 한다. 반면 우식증이 치수까지 진행돼 치수염 증세가 보인다면 신경치료를 시행한 뒤 크라운(골드, 포세린)으로 씌워줘야 한다.

감염 우려로 치과 치료가 꺼려지는 경우 진행 정도가 경미하다면 치료시기를 조금 늦추는 건 큰 무리가 되지 않지만, 극심한 통증과 시린이 증상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면 충치가 이미 많이 진행됐을 확률이 높으니 하루 빨리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에는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치과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치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고, 환자가 붐비지 않는 시간은 언제인지, 감염 예방을 위한 소독 및 방역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지, 치료 기간과 시간을 단축할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당분이 함유된 시럽 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거나 당분이 다량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시게 되면 충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또 식사할 때 음식을 오랫동안 물고 있는 습관 역시 충치를 유발할 수 있으니 가급적 식사시간 내로 섭취를 제한하고 음식물 섭취 후에는 바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처럼 충치는 칫솔이 잘 닿지 않는 부위나 음식물이 잘 끼는 부위, 치아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치아 중앙의 홈이 깊어 어금니 부위에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으니 평소 구강관리를 철저하게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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