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해외편] 넷플릭스, 코로나19에 반사이익 얻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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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해외편] 넷플릭스, 코로나19에 반사이익 얻었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5.1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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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액 57억7000만달러…가입자 순증에 YoY 27.6% 증가
2분기도 긍정적…“하반기까지 수혜 못 미칠듯, 보수적 접근 추천”
코로나19 영향에 국내 콘텐츠 수요 전망…리쿱율 상승에 수익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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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넷플릭스의 실적이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5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7.6%, 전분기대비 5.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3월 유료 가입자(+1577만명)가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수혜주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수혜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6% 증가한 7억1000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추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약 2억6000만달러로,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자가격리가 많아지면서 구독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가입자 증가가 3월에 집중돼 있어, 매출액 증가는 온기 반영되는 2분기에 두드러질 전망"이라면서 "실제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60억500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59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관건은 코로나19의 영향인데, 사람들의 활동이 많아질 수록 순증 가입자 수가 둔화될 가능성 때문이다. 이와 관련,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수 둔화와 함께,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시기에는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해외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반사수혜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은 적다"고 못박았다. 조 연구원은 그 이유에 대해 "상반기 가입자 순증은 신규 수요 창출 효과도 반영했지만, 하반기 신규 가입자 선반영 영향도 있다"면서 "외부활동 제한이 풀리면서 OTT 수요가 감소하고 신규 경쟁사들의 제작 재개로 콘텐츠 경쟁력 우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와 함께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되면서 넷플릭스의 매력은 경감될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경쟁사들의 제작 재개에 대해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작사들에게는 '기회'라고 봤다. 그는 "디즈니플러스 등 신규 OTT사업자들이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에, 콘텐츠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더불어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부터는 신작 방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러한 환경은 상대적으로 국내 콘텐츠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총 5편인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추가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내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를 통해 제작비 리쿱율(제작비 지원 비율)이 상승하게 되면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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