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국내수주 줄고 해외사업 멈춰…‘고난의 행군 시작’
건설업계, 국내수주 줄고 해외사업 멈춰…‘고난의 행군 시작’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5.18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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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침체, 일자리 충격으로 이어져…정부 차원 대응 필요"
"정부·기업, 해외건설 가이드라인 수립해야…이제는 장기전 준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민관이 협력해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pixabay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피해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건설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민관이 협력해 대응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국가경제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pixabay

국내 건설업계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난의 행군'에 본격 직면한 모양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건설 수주는 11조232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4% 감소했다. 공공부문의 감소폭은 5.6%로 비교적 선방한 반면, 민간부문은 31.5%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됨으로써 민간부문 기계설치와 주택 수주가 크게 위축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공부문은 토목, 비주택 건축 수주는 양호했지만 주택 수주가 전년 동월보다 5.6% 떨어졌다. 같은 기간 민간부문의 경우 토목 수주가 3월 실적으로는 최근 6년 간 최저치인 9209억 원을 기록하며 77.8% 줄었고, 주택 수주도 20.3%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 수주에서 관공서, 사무실·점포, 토목 수주에서 도로·교량, 발전·송전 등을 제외한 전 공종에서 수주액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으로 보인다. 해외는 사실상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현재 수행 중인 해외건설 사업 10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사 대상 사업 가운데 23.5%(24개)가 사업이 중단됐으며, 축소 운영 중인 사업도 12.7%(13개)로 나타났다. 이밖에 65개 사업도 자재와 인력 수급 문제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을 피하지 못해 정상적 운영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해외건설 사업 계약 당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전염병 문제에 대한 불가항력 조항을 포함시킨 기업이 전체 응답 업체 중 24%에 불과한 점, 60%의 기업이 조항이 포함됐어도 공기 연장 등 계약변경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답한 점 등은 현장 운영 불투명성이 심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시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은 물론, 향후 계획된 사업 취소 등이 발생해 해외건설 시장 환경 자체가 급속도로 침체될 가능성이 상당할 전망이다.

일자리 창출 등 건설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신속하게 대응 방안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산업 침체가 일자리 충격으로 이어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경기 하강국면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며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모호한 구호만 내세울 게 아니라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을 펼쳐 정부 차원에서 건설업계의 국내 수주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방안을 기반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건설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며 "기업 차원에서도 사업 연속석을 확보하기 위한 팬데믹 대응 조직 구축과 시행이 요구된다.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 또한 전염병 종식 이후 해외시장 정상화를 포함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회복 탄력성도 확보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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