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뜨거워지는 인천 부동산시장…“집중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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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뜨거워지는 인천 부동산시장…“집중 규제 필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05.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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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문학산에서 본 인천 지역 도심 아파트 전경 ⓒ pixabay
문학산에서 본 인천 지역 도심 아파트 전경 ⓒ pixabay

인천 지역 부동산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맞춤형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229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80%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22%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해당 기간 16개 광역시도 중 전월 대비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서울(-2.1%), 경기(-8.2%) 등 나머지 16개 광역시도 모두 전월보다 거래량이 줄었으며, 특히 세종과 울산은 각각 38.5%, 28.8% 감소했다.

청약시장도 심상치 않다. 올해 인천 지역에는 7개 단지가 공급됐는데, 모두 1순위 마감을 이뤘다. 일반 공급 물량은 2864가구에 불과했지만 접수된 1순위 청약통장은 13만2418개나 몰렸다.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은 251.91 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고 경쟁률은 506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부평',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각각 평균 84.3 대 1, 72.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고, 당첨가점도 만점인 84점에 육박했다.

이처럼 인천 지역 부동산시장이 뜨거워진 이유는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에 교통호재까지 이어지면서 투기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실제로 서울 거주자의 인천 지역 주택 거래량은 문재인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증가, 지난해 12월 1024건에서 지난 3월 208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외 타지역 거주자의 인천 지역 주택 거래량도 2567건에서 5662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 지역이 지난해 정부의 규제 강화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인천 지역 집중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간 정부가 내놓은 강도 높은 규제가 인천을 비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은 한동안 공급량이 부족한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주민들이 갈아타기를 많이 시도하고 있는데, 외부 투기세력들이 몰려와 시장을 교란시키면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최근 나온 전매 규제만으로는 부족하다. 인천 지역을 겨냥한 맞춤형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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