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시대] “비주류에서 주류로”…토스와 뱅샐의 폭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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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시대] “비주류에서 주류로”…토스와 뱅샐의 폭풍성장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5.2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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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간편 송금 서비스 기반 1700만명 고객 확보…증권·은행·PG사업 등 금융 전반 진출
뱅크샐러드, ‘데이터 금융’ 대표주자로 떠올라 …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핀테크 시대를 본격적으로 개척한 주역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다. 또 최근 데이터 경제가 부각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곳은 모바일 자산 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다.

토스는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로 시작했다. 당시에는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OTP 등 별도의 인증서 없이 '토스 앱'을 이용하면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었다. 현재는 은행 모바일 어플 송금, 카카오 간편 송금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빠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토스는 간편 송금 서비스를 기반으로 1700만명(2020년 4월 기준)의 회원을 확보하고, 종합 모바일 금융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토스는 은행, 증권, 보험, 전자결제(PG사업) 등 금융 전 영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12월 제 3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 3월 금융위로부터 증권사 설립 인가를 받은 토스증권은 이르면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4월, 출시 5년만에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구체적인 흑자 액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토스 관계자는 "구체적 액수는 분기별 보고 등을 통해 하반기 쯤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간 손익분기를 넘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연내 2억달러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투자금인 3억 5000만달러에 버금가는 규모다. 토스는 출시를 앞둔 토스뱅크와 토스증권 서비스 확대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스는 2~3년 내 한국을 비롯해 홍콩, 미국 등에서도 상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 자체 플랫폼을 키우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지급결제 사업에 진출해 모바일 금융산업 전반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 추세대로면 토스도 본격 이익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토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수익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PG사업의 성장을 지원해 새로운 금융의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뱅크샐러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뱅크샐러드는 고객의 수입, 지출, 소비패턴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각각의 고객에 맞는 카드, 보험 등 금융상품을 추천해준다.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금융에 접목해 성공시킨 '데이터 금융 플랫폼'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는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월 데이터3법이 통과하면서, 금융 데이터 거래소가 공식 출범하고, 각종 데이터를 중개하는 마이데이터 산업도 본격적으로 활성화된다. 기존 금융권도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통신 사업 등 신사업을 시작하거나, 데이터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데이터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현재 누적 가입자수가 700만 명이고, 누적 연동관리금액은 220조원(2020.05.21 기준)을 돌파했다. 뱅크샐러드 측은 고객 중심의 '데이터 드리븐(Date Driven)' 환경을 유지한 것이 성장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고객 개객인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광고나 마케팅 기반이 아닌 개인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금융 상품을 추천한다.

또 기존에 2030세대 이용자가 많았던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4050 세대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40대 이상 사용자 비율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이 중 45~54세 연령층의 신규 유입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뱅크샐러드의 '보험설계' 서비스의 경우, 4060 세대에서 활발히 이용 중이다. '보험설계' 서비스는 사용자의 건강검진 결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른 예상 질병과 의료비 지출 내역을 보여주고, 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추천해준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18년 12월 출시 이후, 매월 30%이상 꾸준히 고객 유입 증가세를 보였고, 사용자 수가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8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의 주요 사용자 층은 25~44세인데, 보험설계 서비스를 바탕으로 중장년층 세대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이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집중해, 이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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