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올 1분기 순익 20% 증가…가계·기업 연체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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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올 1분기 순익 20% 증가…가계·기업 연체율 상승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5.25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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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올 1분기 당기순익이 20% 증가했다. 총자산, 총여신 등의 수익 증가세와 함께, BIS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다만,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에서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25일 '2020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을 통해 저축은행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246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00억원(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이자손실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다소 증가했으나 1분기 대출확대와 이자손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기순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의 올 1분기 총 자산은 78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1조원 증가했으며, 총 대출규모는 67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조원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가계대출은 중금리신용대출을 위주로 8000억원(2.9%) 늘었고,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1조 1000억원(3.1%) 증가하는 등 대출부문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1분기 자기자본은 9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말(9조원)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의 영향이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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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총여신 연체율은 4%(2020.03 기준)로 지난해말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4.3%로 전년말(3.9%)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은 3.8%로 전년말(3.6%)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2020.03 기준)은 14.83%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이 8%인 것으로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위험가중자산(2.9%↑)은 다소 증가했으나, 순이익(2.8%↑)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업권은 총자산, 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고, BIS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저신용 차주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축은행의 영업과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선제적인 자본확충을 유도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 자영업자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여 부실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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