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은 지금①] 취임 1년 진옥동·지성규…‘도전과 혁신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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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은 지금①] 취임 1년 진옥동·지성규…‘도전과 혁신은 계속된다’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05.2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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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왼쪽부터) 지성규 하나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각 사 제공
(왼쪽부터) 지성규 하나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각 사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올해로 취임한지 만 1년이 넘었다. 두 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 우선'을 외치면서, 이를 위한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지난해 DLF, 라임펀드 사태 등을 겪으면서, 고객 보호가치가 금융권 내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상인, 저소득계층 등을 중심으로 금융 보호가 필요한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이들을 위한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진 행장은 지난 달 영업점 내 설치된 디지털 포스터와 전광판을 통해 소상공인의 광고를 무료로 게시하는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 행사에 참여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본점 영업부에 설치된 디지털 포스터를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은 영업점 내 디지털 채널을 통해 가게 홍보,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신한은행의 디지털 사회공헌 서비스로, 광고 대상업체는 디지털 채널이 설치된 영업점 인근 소상공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전국 32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이후 대상을 확대해 모바인 앱 신한쏠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진 행장은 지난달 '코로나19 극복 KBO 희망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방역과 치료를 위해 힘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제작한 '코로나19 극복 KBO리그 메시지'를 담은 보드를 들고, 사진이나 영상을 개인 SNS 계정에 올린 후, 참가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이다.

진 행장은 지난달 신한은행·조흥은행 통합 14주년을 맞아 진행된 기념식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금융업의 기준도 새롭게 바뀔 것"이라면서, "빠른 정보공유, 민첩한 의사결정, 적극적인 실행 등 '선을 넘는 도전'으로 새로운 '신한은행 방식'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전 영업점에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를 운영했다.

특히 지성규 행장은 지난 3월, 소상공인 밀집지역인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을지로 지점을 직접 찾아, 고객들의 애로 사항을 상담하고, 경영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주문했다. 지 행장은 당시 "영업현장에서 다른 업무보다 최우선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한 금융애로 상담과 지원이 신속하게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은행은 지난달,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소상공인 사장님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 사는 두 곳의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달의민족 영세자영업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과 마케팅 협력관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영세자영업자들이 부족한 금융이력으로 인해 신용평가등급 산정이 어려워 금융혜택을 받기 어려웠으나, 매출, 영업기간 등 다양한 데이터를 반영한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로 금융지원 대상과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 행장은 당시 "우아한형제들과 협업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에 금융혜택을 확대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 적극 앞장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포용적 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포용금융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그룹은 미래를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는 국내 주요 금융권에서 첫 협약(MOU)으로,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은행권에서 '국제통'으로 꼽히는 진옥동 행장과 지성규 행장이 직접 이번 논의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진 행장은 일본에서 18년, 지 행장은 중국에서 15년 동안 근무하면서 해외영업의 특성과 한계를 몸소 실천했다. 양 사는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부문 상호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진 행장은 당시 "대형 금융사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두 금융그룹이 해외진출과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양사 톱 리더들이 강한 추진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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