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객 효과 극대화”…복합몰 전환 시동 건 유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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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객 효과 극대화”…복합몰 전환 시동 건 유통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5.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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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타운 월계점,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리뉴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 롯데몰로 탈바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타운 월계점 이마트
이마트타운 월계점 ⓒ이마트

유통업계가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복합쇼핑몰을 승부수로 띄웠다.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소비자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10개월간의 리뉴얼을 통해 미래형 점포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지난 28일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은 지난 27년간의 이마트 유통 노하우를 총 집약했다고 부연할 정도로 이마트의 야심작이다. 

가장 큰 특징은 그로서리 매장을 오프라인 매장만이 할 수 있는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한 비식품 부분을 압축하고 여기서 확보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를 도입했다. 

실제 연면적 5800평(1만9173㎡) 규모의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기존 1100평(3636㎡)이었던 그로서리 매장을 1200평(3966㎡)으로 확대한 반면, 비식품 매장을 3600평(1만1900㎡)에서 500평(1652㎡)으로 대폭 축소했다. 기존 1100평(3636㎡)이었던 테넌트 매장은 4100평(1만3553㎡)으로 크게 확대했다.

우선 이마트는 그로서리 매장 혁신에 중점을 뒀다. 매장 면적이 증가한 그로서리 공간에는 완제품 요리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식품 트렌드를 반영해 델리(즉석조리) 매장을 크게 확대했다. 보통 이마트 매장 초입에는 과일 매장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인기 먹거리를 비롯한 유명 맛집 먹거리로 구성된 델리 매장을 매장 선두에 세웠다.

축소된 공간은 즐거운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임대 매장으로 구성된 ‘더 타운 몰(THE TOWN MALL)’로 오픈했다. 식음(F&B) 매장은 당초 12개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30개로 운영한다. 문화·엔터 매장에도 힘을 실었다. 복합문화공간 ‘아크앤북(Arc N Book)’과 스포츠 액티비티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터 ‘바운스트램폴린(Vaunce Trampoline)’도 키테넌트로 자리잡았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도 지난 29일 ‘롯데몰 광명점’으로 전환 오픈했다. 트렌디한 브랜드를 추가하고, 골프스튜디오, 미술품 렌탈샵 등 고객 체류 시간을 증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해 경쟁력을 강화한 복합쇼핑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은 지난 2014년 광명역 인근에 오픈한 도심형 아울렛으로 지난해부터 복합쇼핑몰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에는 펫토탈샵, 골프스튜디오 같은 광명점에 신규 입점하는 콘텐츠와 연계한 수업이 가능한 문화센터 시설을 오픈했다. 롯데 아울렛 안에 문화센터가 오픈한 것은 군산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인테리어를 정원처럼 꾸민 가드닝카페 ‘그리니쉬’를 열어 플랜테리어(식물로 꾸민 인테리어)나 가드닝을 좋아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오는 7월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펫카페’와 놀이 공간인 ‘펫파크’를 결합한 펫토탈샵 ‘미밍코’를 입점시켜 펫족을 유입시켰다. 

2030 고객을 겨냥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맛집과 선호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데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로 유명세를 탄 ‘퍼블리크’를 입점시켰고, 지난 4월에는 도곡동 유명 브런치 카페 ‘플레어비’가 들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들은 오프라인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단순 구매를 위한 곳이 아니라 다양한 먹을거리, 즐길 거리 등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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